'글러브' 리틀 장동건 누구야? [인터뷰]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1.02.04 09: 07

영화 ‘글러브’를 본 관객들이 한 입을 모아 하는 말은 투수 역할을 맡은 눈빛 좋은 신예에 관한 것이다. ‘장동건을 쏙 빼닮은 저 신인은 누구냐?’ ‘투수 역할을 맡은 연기자는 누구냐?’라는 것이다. 투수 역할을 맡은 신예는 바로 배우 장기범(21)이다.
현재 단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재학 중인 장기범은 영화 ‘홍길동의 후예’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강우석 감독의 영화 ‘글러브’에서 청각장애 투수 역할을 맡아서 존재감을 강렬히 뿜어내고 있다. 
극중에서 장기범은 잘나가는 투수였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서 청력을 잃고 야구마저 포기하게 되는 인물이다. 청각장애학교로 오게 된 코치 정재영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으로 다시 마운드에 오르며 팀과 하나가 돼 공을 던지게 된다.

 
장기범은 180cm의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우월한 투구폼으로 일단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후아무도 1승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세상의 편견을 향해 공을 던질 때의 강렬한 눈빛 연기가 대사가 없어도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강우석 감독님이 차명재라는 인물은 승부욕도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니까 그걸 많이 표현하길 요구하셨어요. 항상 눈빛에서 불꽃이 튀겼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대사로 수화를 할 때라든지 상대방과 이야기할 때도 눈을 절대 감으면 안 된다고 하셔서 그 부분에 중점을 뒀습니다.”
잘 나가던 천재적인 투수 역할인 만큼 투구 폼이라든지 공을 프로선수처럼 제대로 던지기 위해서 무던히도 연습을 했을 것이 짐작이 된다.
“3,4개월 정도 연습을 했어요. 비오는 날은 실내 연습장에서 맑은 날은 태양 볕에서 연습을 했죠.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자세가 잘 나와야 되기 때문에 폼에 많은 비중을 뒀어요. 어색하지 않게 보이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습니다.” 
극중에서 투수가 한명 밖에 없는 팀에서 전국대회 1승을 하기 위해서 장기범은 수많은 공을 던졌다. 극의 막판 손가락 마디마디가 짓무르고 어깨에 무리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1승을 위한 투지에 경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는 장기범의 연기에 많은 관객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실제도 연습을 하면서 많은 부상이 잇따랐다고.  
“저희 팀 모두 작은 부상을 달고 살았어요. 멍이 드는 것은 다반사였죠. 저 같은 경우에는 수비하는 장면이 없이 투수다 보니까 계속 공만 던져야 했어요. 어깨에 무리가 와서 좀 다쳤어요. 어깨 근육이 3 군데 정도 찢어졌어요. 공에 적응을 하고 던질 때마다 스피드를 내야하니까 어깨에 무리가 왔죠. 나중에는 팔을 올리기도 힘들었고 의사 선생님이 그냥 쉬어야 좋다고 하셨는데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물리 치료를 받고 촬영할 때는 의사선생님과 의논해서 진통제를 맞고 촬영을 했어요.”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야구에 올인했던 장기범은 이번 영화로 처음 야구를 접해본다고 했다. 실제 스포츠는 승마를 가장 좋아하고 오랫동안 해 왔던 스포츠라고. 나중에 기회가 닿는다면 ‘각설탕’과 같은 영화를 찍고 싶다며 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장기범은 “관객들에게 작품을 통해 주는 메시지가 있는데 그 메시지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막힘없이 그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결말이 여러 개가 추측이 됐을 때도 관객들에게 그 모든 것들이 공감이 갈 수 있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 메시지를 막힘없이 전하기 위해서는 정말 연기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작품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막힘이 없는 배우이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crystal@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k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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