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목표는 없어요. 무조건 막는 게 우선입니다".
1차 성적은 나쁘지 않았으나 승계 주자 실점이 많았던 만큼 그는 "무조건 막는다"라는 것을 우선 목표로 꼽았다. 유동훈(34. KIA 타이거즈)이 2011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스파이크 끈을 질끈 동여맸다.

1999년 전신 해태서 데뷔한 후 13년차 시즌을 준비 중인 유동훈은 지난해 48경기 3승 2패 14세이브 1홀드 평균 자책점 2.85의 성적을 기록했다. 1차 성적은 나쁘지 않았으나 6승 2패 22세이브 10홀드 평균 자책점 0.53으로 8개 구단 계투 요원 중 최고의 성적을 올렸던 2009시즌 만큼의 위력은 아니었다.
지난해 말 부터 계속 훈련에 여념이 없던 유동훈은 지난 1월 28일 괌에서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로 이동해 다시 한 번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이 많이 아쉬웠다는 이야기를 먼저 꺼낸 유동훈은 전체적으로 체력 소모도가 높은 시즌이었음을 떠올렸다.
"많이 아쉬웠다. 주자들의 승계 실점을 확실히 막았어야 했는데 그 모습을 스스로도 보여주지 못했고. 유달리 석패가 많았던 시즌인 만큼 선수단의 체력 소모나 허탈감도 대단했다. 시즌 초반에는 로만 콜론이 합류하기 전까지 외국인 투수 1명의 공백이 있어 그 공백을 메우는 데도 선수단이 노심초사했다".
마무리 투수였던 한기주가 팔꿈치 수술 후 아직 몸 만들기에 열중하는 시기인 만큼 올 시즌 KIA는 집단 마무리 체제로 운용될 가능성이 크다. 유동훈은 그 여러 명의 마무리 투수 후보 중 한 명으로 경기를 매조지게 된다.
"올해 집단 마무리 체제로 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스스로 어떤 수치적인 목표를 설정하기 보다 내가 나가는 경기서 최대한 주자 출루를 막고 승계 주자를 절대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내 올 시즌 목표다. 동료들과 함께 좋은 모습으로 팀이 다시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만 집중하겠다".
팀 내 국내 투수들 중 그는 이대진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선배이자 구성원으로서 자신이 무엇을 하겠다는 이야기보다 선수단의 일원으로서 경기 하나하나에 집중하겠다는 이야기를 먼저 앞세운 유동훈의 2011시즌은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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