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막판 체력 저하로 아쉽게 3연패 실패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2.04 20: 14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서 대회 3연패를 노린 이규혁(33, 서울시청)이 레이스 후반부서 체력이 떨어지며 아쉽게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규혁은 4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실내스케이트장서 열린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1500m경기서 1분 48초 66의 기록으로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쿠진(1분 47초 37)과 모태범(1분 47초 71)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규혁은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와 2007년 중국 창춘 대회 이 종목서 잇달아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규혁은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로 레이스를 전개, 한 바퀴를 남겼을 때까지 쿠진의 기록을 앞섰지만 막판 체력이 떨어지며 3위에 그쳤다.

 
이규혁은 이번 대회서 1500m 한 종목에만 출전했지만 아쉽게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자신의 주종목인 1000m는 이번 대회 종목이 아니었고 500m서는 국내 선발전서 이강석과 모태범에 뒤져 출전 자격이 없었다.
이규혁은 2007년 창춘에서 자신이 세운 1분 49초 13의 아시아기록보다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정상에는 서지 못했다.
이규혁은 지난달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끝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에서 4번째 종합 우승을 거머쥐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 이번 대회 전망을 밝혔다.
500m와 1000m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이 대회서 이규혁은 2007, 2008, 2010년에 이어 4번째 정상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이후 은퇴를 계획했던 이규혁으로서는 동계아시안게임 직전 치른 대회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쿠진이라는 복병의 등장에 2010 밴쿠버 올림픽 노메달에 이어 2011 동계 아시안게임서도 금메달을 걸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대회를 마감했다.
ball@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