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배를 하는 건지, 앉았다 일어났다를 하는 건지. 할머니 앞에서 이래도 되나?
2월 4일 오후 설날 특집으로 방송된 KBS 2TV ‘연예인 복불복 마라톤대회’(이하 복불복 마라톤대회)에서 복불복 벌칙으로 이뤄진 세배가 설 연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방송된 ‘복불복 마라톤대회’에서는 연예인 100명이 강화도 동검도로 가서 총 9개의 복불복 코스가 마련된 4.2km 마라톤 대결을 벌었다. 이날 1등을 한 남, 녀 선수에게는 각각 5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만큼 연예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문제는 복불복 코스 중 마련된 세배하기. 두 번째 갈림길에서 빨강 공을 뽑은 선수들은 내리막길로 가다가 또 다시 복불복으로 할머니 한 분에게 세배하기와 가족 5명에게 세배하기로 갈렸다.
할머니 한 분에게 세배를 하는 이들도, 5명의 가족에게 세배하는 이들도 예의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벽에 대고 세배를 하거나, 5~6명이 무리지어 세배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통과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몇몇은 세배라고 하기도 민망한 자세와 태도로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기까지 했다.
설 연휴 온가족이 모여앉아 TV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특히 웃어른에게 세배를 하는 아이들이 본다면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 중 시크릿의 지은은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면서 “춥지는 않으시냐”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연예인 복볼복 마라톤 대회’에서는 유키스의 수현과 가수 소리가 남녀 우승을 차지해 상금 5백만원을 품에 안았다.
bongjy@osen.co.kr
<사진> KBS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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