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박찬호, ML출신다운 본보기 보였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2.05 09: 45

일본 언론이 휴일도 반납한 채 일본프로야구 적응에 나선 박찬호(38, 오릭스)에게 관심을 보였다.
일본 <닛칸스포츠>와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오릭스의 합동 전훈지인 미야코지마에서 훈련 중인 박찬호와 이승엽이 4일 캠프 첫 휴식일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서 땀을 흘렸다. 베테랑 선수, 그것도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외국인 선수가 휴일에 훈련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데일리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캠프에서는 일본과 달리 결정된 휴일이 없다'면서 '연계 플레이 등을 제외하고 메뉴는 개인에게 맡기고 있기 때문에 박찬호가 휴일을 반납한 채 개인훈련에 나선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신문은 '메이저리그 17년 동안 124승을 거둔 38세 남자가 보여준 야구에 대한 신중한 자세는 젊은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된 것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30분 동안 런닝 후 실내 캐치볼로 가볍게 몸을 푼 박찬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서 "게임에서 승패를 제어하는 것은 컨트롤 할 수 없지만 준비하는 것은 컨트롤 할 수 있다"며 "야구에 대한 애정이 있어 그런 생각을 했다"고 외국인 투수로서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와 자청해서 훈련에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승엽(35)과 중심타선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지난 시즌 홈런왕 T-오카다(23)도 1시간 동안 나와 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1시간 동안 훈련에 나선 T-오카다는 캠프 동안 같은 조의 이승엽이 프리배팅에서 연신 홈런포를 쏘아올리자 깜짝 놀랐다고. T-오카다는 "이 시기에 그렇게 휘두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그런 것을 보면 더 쳐야 한다. 초조해 하지 마라고 말하지만 작년 이상의 연습을 해야 한다"고 이승엽과의 선의의 라이벌 의식을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