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김병현(32, 라쿠텐)이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팀내 마무리 경쟁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호시노 지명 수호신에 루키 미마'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64) 감독이 드래프트 2위로 입단한 우완 투수 미마 마나부(25)를 수호신 후보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미마는 지난 해까지 도쿄 가스에서 활약한 사회인 야구출신이다. 169cm의 키에 불과하지만 구속이 최고 154km에 이를 정도로 밸런스가 좋다. 특히 경륜선수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탄탄한 허벅지가 트레이드 마크이며 투구폼이 상당히 공격적이고 다이내믹하다. 승부 근성도 대단하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일본 대표로 나가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던 미마는 이번 라쿠텐의 구메지마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유일한 신인이지만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호시노 감독도 "투구 동작이 좋다. 하반신이 감탄스럽다"면서 "본인이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하니 시키면 좋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호시노 감독은 "(힘은) 이미 알고 있다"면서 "개막 1군에 있지 않으면 난처하겠다"고 말하며 미마의 훈련량에 걱정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라쿠텐이 이와쿠마 히사시, 다나카 마사히로 등 선발진은 잘 갖춰져 있지만 마무리 부재 때문에 3년만의 리그 최하위로 전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통산 86세이브를 거둔 한국산 잠수함 우완 김병현을 영입했다고 언급하면서도 '지휘관이 마무리 투수로는 일본인을 기용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전 시즌 11세이브를 올린 고야마와 150km 초반의 빠른 직구를 지닌 이노우에 등도 마무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마도 "한신의 후지카와 규지 같은 절대적인 존재가 되고 싶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마무리를 쟁취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미마 마나부=라쿠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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