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방식과 분위기 모두 비슷하다. 한국과 일본 모두 힘들지만 빠른 시일 내에 몸을 만들 수 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외국인 투수 켈빈 히메네스(31)는 고된 훈련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히메네스는 14승 5패(평균자책점 3.32)를 거두며 외국인 에이스로 군림했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라쿠텐과 입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년간 200만 달러 이상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구메지마 야구장에서 만난 히메네스는 일본 무대 진출 소감을 묻자 "이곳은 빅리그다. 좋은 선수들도 많다. 내 경력에 좋을 것이며 만약 내가 이 팀에서 잘 던지면 내 경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선발 등판할때마다 6~7이닝 던지며 14~15승을 따내고 싶다"고 대답했다. 다음은 히메네스와의 일문일답.

-한국과 일본 스프링캠프를 비교한다면.
▲훈련 방식과 분위기 모두 비슷하다. 한국과 일본 모두 힘들지만 빠른 시일 내에 몸을 만들 수 있다
-지난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손가락 물집 탓에 예상보다 일찍 강판됐다.
▲나도 슬펐다. 물집이 잡혔는데 손가락에서 피가 많이 흘렀다. 이 때문에 팀에서는 나를 마운드에서 내렸고 우리는 삼성에 패했다. 이것이 우리가 패한 이유 중 하나다.
-경기 전에 물집이 생길 것 같은 조짐이 있었는가.
▲그럴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팀에서도 이를 알고 관리를 했다. 그러나 물집이 잡히고 말았다. 야구공에는 실밥이 정말 많지 않은가. 난 실밥을 이용한 싱커를 던진다. 그래서 내겐 힘든 일이었다.
-일본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곳은 빅리그다. 좋은 선수들도 많다. 내 경력에 좋을 것이며 만약 내가 이 팀에서 잘 던지면 내 경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에서도 싱킹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사용할 생각인가.
▲나는 지난해와 같이 싱킹패스트볼을 던질 것이다. 몸쪽 낮게 그리고 바깥쪽으로도 던질 것이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함께 던지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내 주무기는 싱킹패스트볼이고 이 공을 던졌을 때 대부분의 타자들을 아웃시켰다. 일본에서도 변함없을 것이다.

-김병현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가.
▲김병현이 빅리그에서 던지는 모습을 봤다. 정말 지저분한 공을 던졌다. 나는 그가 라쿠텐이 승리를 거두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간 계투든 마무리 투수든 그가 얻게 될 보직에서 잘 소화할 것이다. 정말 좋은 투수다.
-김병현과 함께 뛰게 된 소감은.
▲사실 지난해 김병현을 한국에서 만났다. 그는 좋은 사람이다.
-최고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가.
▲그렇다. 우리는 베스트 프렌드가 될 것이다. 나는 그를 지난해부터 알았다. 우리는 이곳에서 가족이다.
-김병현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말하기 힘든 부분이다.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만약 그가 건강하다면 매우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팀내 이와쿠마 히사시라는 리그 최고의 투수가 있다. 신선한 자극제 또는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
▲이와쿠마의 투구를 본 적은 없다. 그러나 나보다 이 리그에 대해서 많이 알 것이다. 누가 잘 하냐보다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이기는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목표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선발 등판할때마다 6~7이닝 던지며 14~15승을 따내고 싶다
what@osen.co.kr
<사진>구메지마(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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