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23, 한국체대)이 한국 빙속 사상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서 3관왕에 올랐다.
이승훈은 5일(이하 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국립실내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경기에서 13분 09초 74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정상에 섰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경기서 12분 58초 55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정상에 선 이승훈은 동계아시안게임서도 우승,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5000m와 매스 스타트서 우승을 차지한 이승훈은 10000m까지 석권하며 스피드 스케이팅서 사상 첫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은 지금까지 쇼트트랙서는 3관왕을 배출했다. 김기훈이 1990년 삿포로 대회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고 1996년 하얼빈 대회서 채지훈, 2003년 아오모리 대회서 안현수가 그 뒤를 이었다.
스피드 스케이팅서는 이규혁이 2003 아오모리 대회와 2007 창춘 대회, 최재봉이 1999년 삿포로 대회서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빙상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이승훈은 오는 6일 3명이 팀을 이뤄 레이스를 펼치는 추월 경기에 나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에 도전한다. 동계아시안게임 최다관왕 기록은 하시모토 세이코(현 일본빙상협회장)가 1990년 대회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서 수립한 4관왕이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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