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확실한 주전 선수는 김태술뿐이다".
안양 한국인삼공사의 리빌딩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괴물 센터' 오세근(24, 200cm)을 뽑았기 때문. 오세근의 기량은 이미 대학 무대에서 검증이 됐고,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될 정도였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2 순위 박찬희와 이정현을 영입한 데 이어 2년 연속 전체 1순위를 뽑으면서 리빌딩에 화룡점정을 하게 됐다. 그 결과 약점이었던 4번 자리를 완벽하게 채우면서 단번에 우승까지 노릴 전력을 완성시켰다.

다음 시즌 인삼공사서 뛸 주전급 국내 선수는 김태술-박찬희-양희종-이정현-김일두-오세근 등 총 6명이다. 베스트 5 중 한 자리는 외국인 선수가 채운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인삼공사의 선수층은 매우 두텁게 변했다.
그만큼 주전 경쟁도 매우 치열하게 된 것은 분명한 사실. 이에 대해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이제는 경쟁 체제가 된 것은 분명하다"면서 "다음 시즌 확실한 주전 선수는 김태술뿐이다"고 다음 시즌에 복귀하는 김태술의 주전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이상범 감독은 "팀의 리딩 가드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가르치는 것보다 타고난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김)태술이가 리딩으로 팀을 완성시켜야 완벽하게 리빌딩이 완성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박찬희가 주전 경쟁서 밀리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 감독은 "(박)찬희는 본래 포지션인 2번 자리에 돌아가는 것이다. 가끔 태술이 자리가 비게 되면 찬희가 대신하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나는 SK에서 태술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대학 시절의 태술이를 보고 있다. 2년이라는 공백이 도박같지만, 태술이같이 능력도 있고 경험도 있는 선수라면, 젊은 선수들을 이끌 능력이 충분히 된다고 생각한다"며 김태술에 대한 굳은 신뢰감을 표현했다.
물론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2년이라는 공백이 짧은 시간이 아닌 만큼 다음 시즌 2∼3라운드까지는 힘들 수도 있다"고 걱정을 드러내면서도 "그래서 찬희의 존재가 중요한 것이다"며 박찬희라는 대안에 안심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오세근의 영입으로 단번에 우승 전력이 됐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 이 감독은 "바로 대권에 도전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 선수층이 워낙 어리기 때문이다. 일단 팀 컬러를 잡은 다음 젊은 선수들이 조직력을 한 시즌 정도 다진다면 2번째 시즌부터는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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