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모 승부 조작 '일파만파'… 65년만에 대회 취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2.06 08: 36

승부 조작설에 휘말린 일본의 국기인 스모가 65년 만에 대회가 취소되는 불상사를 맞게 됐다.
<스포츠닛폰>등 일본 언론들은 일본스모협회가 오는 3월 13일 개최 예정이던 오사카 봄 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일제히 전했다. 승부 조작설로 일본사회에 끼친 영향을 고려할 때 지난 1946년 여름 대회 이후 65년 만에 사상 두 번째로 대회가 취소된다는 것이다.
보름 동안 열리는 봄대회가 취소될 경우 일본스모협회는 7억 엔의 입장수입과 중계권료 등 모두 13억 엔(약 177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더욱이 입장권 판매대행사 보상액 5억  엔까지 더하면 손해는 18억 엔(약 245억 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경시청 수사과정에서 일부 수모 선수들의 승부 조작이 의심되는 휴대폰 메일이 발견되면서 일본 스모계는 발칵 뒤집혔다. 그동안 풍문으로 여겨진 조작설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본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현재 스모협회의 자체 특별조사위원회가 조사를 착수했다. 조사위원회는 요코즈나 하쿠오를 비롯해 모든 스모선수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 때문에 조사가 장기화될 수밖에 없자 현재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일단 봄 대회를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스모의 취소 사태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볼 수 있다. 1946년에는 2차대전 후유증으로 국기관의 수리 복구를 위해 여름대회를 취소한 바 있기 때문. 승부조작이라는 불상사로 취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승부 조작 확대도 문제지만 스모협회의 대책이 중요하다"며 스모협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일본 언론들은 협회가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관련자 또는 애매한 조사 결과가 나온다면 스모협회의 존폐 여부도 거론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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