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라쿠텐, 초유의 감독 테마송 등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2.06 08: 51

야구장은 음악이 흘러넘치는 곳이다. 훈련할 때는 물론이고 경기가 진행되는 중에도 다양한 노래들이 총망라된다.
하지만 김병현이 소속된 라쿠텐의 스프링캠프인 오키나와 구메지마에서는 단 2곡만 울려퍼지고 있다. 일본 밴드 'TUBE'의 '상처뿐인 hero'와 듀오 'GIFT'가 부른 '승리의 노래'가 그것이다.
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호시노 센이치(64) 라쿠텐 감독이 등장하자 곧바로 이 2곡만 들렸다고. 이는 물론 호시노 감독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호시노 감독은 지금까지 경기장에 울려퍼지던 인기곡 대신 단 2곡만을 계속 반복, 훈련이 끝날 때까지 틀게 했다.

호시노 감독은 "지금의 라쿠텐에 딱"이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고. 지난 2005년 창단 후 2009년 2위를 한 것이 라쿠텐의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시즌에도 퍼시픽리그 6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결국 호시노 감독이 선수들의 패배의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를 두고 <스포츠호치>는 '초이례! 호시노 감독의 테마송 결정'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 중 선수들이 등장할 때 나오는 테마송은 있었지만 감독을 위한 테마송은 일찌기 없었다. 승리에 대한 집념을 주입하기 위한 것으로 노래를 통해 감독의 의지를 불어넣고 있다고 봤다.
'상처 뿐인 hero'에는 '어제의 자신에게는 패배할 수 없다'는 가사가 들어있고 '승리의 노래'에는 '나약한 마음 버려라' 등의 적극적인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라쿠텐은 시즌 중 홈경기에서 이긴 후 이 2곡을 경기장에서 틀 계획도 갖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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