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 수비가 펼쳐지면 본인이 알아서 타임을 불러야 하는데...".
5연패서 벗어난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연패 탈출의 기쁨보다 선수들의 더 나은 분발을 촉구했다.

동부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삼성과의 5라운드 경기서 김주성-로드 벤슨 트윈타워의 활약을 앞세워 65-61로 신승했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2승 16패(5위, 6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5연패 수렁서 벗어났다.
경기 후 강 감독은 "어휴"라며 큰 숨소리와 함께 인터뷰석에 자리했다. 5연패 사슬을 끊은 감독의 안도감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강 감독은 "수비는 대체로 잘 되었으나 4쿼터 막판 쉽게 갈 수 있던 경기를 어렵게 갔다"라며 아쉬운 점을 꼬집었다. 동부는 막판 삼성에 추격을 허용하며 접전을 펼쳤다.
특히 강 감독은 가드진의 임기응변이 부족했던 점을 지적했다. 상대 수비가 밀집되어 볼배급이 어려울 때는 선수 본인이 탄력적으로 타임을 불러 상대의 맥을 끊었어야 한다는 것.
"신인 안재욱을 비롯한 가드들이 배워야 할 점이다. 상대가 압박 수비를 펼쳐들어가면 본인이 알아서 벤치를 힐끔 보거나 스스로 타임을 외쳐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책임한 패스 미스 등이 속출했다. 아마추어 선수라면 모르지만 모름지기 프로 선수로서 적절할 때 타임을 외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뒤이어 강 감독은 여전한 외곽포 부진에 대해 "연패 중이던 만큼 선수들이 무거운 마음을 가졌을 것"이라면서도 "그에 대한 개선이 없다면 강팀이 될 수 없다"라며 선수들이 스스로 깨닫고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길 바랐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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