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승률왕 출신 차우찬(24)에게 1선발 중책을 기대했다. 차우찬은 지난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0승 2패)와 승률 1위(.833)에 오르며 유망주 꼬리표를 떼냈다.
6일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류 감독은 "아직 1선발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차우찬이 맡아줬으면 좋겠다. 지난해 중반부터 좋은 흐름을 타고 승률왕까지 올랐다"며 "그에게 1선발 중책을 맡기면 더 성장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또한 "구위 자체는 좋다. 변화구를 보완하고 타자를 상대하는 경험도 생겼으니 마운드에서 여유를 가진다면 김광현(23, SK)처럼 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오키나와 2차 전훈을 통해 옥석을 가릴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어느 정도 윤곽은 잡혔다"고 말했다. 선발진은 카도쿠라 겐, 윤성환, 배영수, 장원삼, 차우찬을 비롯해 상황에 따라 안지만, 백정현, 정인욱도 선발 투수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6선발 체제에 대해 고심하는 듯 했다. 류 감독은 "확실한 선발 6명이 있다면 2달간 한시적인 운영도 생각 중이다. 만약에 6선발 체제로 간다면 투수 11명, 그렇지 않으면 12명으로 투수 엔트리를 꾸릴 것"이라며 "6선발 체제를 시행하면 상대 1선발과 우리 6선발이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선발진의 여유가 있다면 나쁘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계투진은 막강해". 류 감독은 확신에 찬 어투로 말했다. 정현욱, 권오준, 권혁, 안지만이 필승 계투조를 이끌고 '난공불락' 오승환이 뒷문을 맡을 예정. 류 감독은 "오승환의 부활을 믿을 수 밖에 없다. 현재까지 안 아프다"고 그의 부활을 바랐다. 다만 필승 계투조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안지만을 선발 전환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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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오키나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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