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박빙의 승부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주 KCC가 지난 5번의 대결과 달리 승리를 차지했다. KCC는 압도적인 높이를 내세워 경기 내내 리드를 유지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부산 KT를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6일 오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 경기서 27점을 기록한 추승균의 활약에 힘입어 79-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34승 15패가 된 KCC는 이날 동부에 패배한 서울 삼성을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또한 KT전 5연패의 사슬을 끊음과 동시에 부산 원정 3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이날 추승균은 전반부터 팀 공격의 중심에 서서 활약하며 27득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10점이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한 KT는 존슨이 2점슛과 3점슛을 연이어 성공, 60-65를 만들며 추격에 불을 붙였다. 거기에 종료 4분여 전에 조성민이 3점슛을 넣으며 2점 차까지 따라 붙으며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왔다.
KT는 종료 29.6초 전 박상오가 파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1점 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KT의 추격은 거기서 끝이었다. 종료 4.4초 전에 추승균이 파울 자유투를 얻어내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전 5연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KCC는 1쿼터 초반부터 거세게 나오며 조금씩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KCC는 추승균이 8득점 2어시스트로 공격을 지휘했고, 에릭 도슨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각각 5득점씩을 기록하며 20득점에 성공했다. KT도 1쿼터 막판 스퍼트를 내기 시작해 찰스 로드의 9득점에 힘입어 16득점을 기록하며 KCC를 따라붙었다.
1쿼터서 탐색전을 마친 양 팀은 2쿼터에 화끈한 공격 농구를 펼쳤다. KCC는 하승진과 도슨이 각각 6득점을, 임재현과 유병재가 5득점을 기록하며 총 27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계속 가져갔다.
KT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조성민이 무려 12점을 기록한 데 이어 제스퍼 존슨이 6득점을 기록했다. 거기에 조성민이 2쿼터 종료 버저비터를 넣으며 25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2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에 걸려 교체된 박상오의 빈 자리는 아쉬웠다.

전반전 내내 리드를 잡은 KCC는 3쿼터에도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박빙의 승부였지만 그 속에서 KCC는 조금씩 점수차를 조금씩 벌리는 데 성공했다. KT가 14득점으로 따라 붙었지만 18득점으로 반격하며 점수차를 벌린 것. 그러나 3쿼터 중반 추승균이 파울 트러블로 교체되며 더욱 점수를 벌리는 데는 실패했다.
KT는 4쿼터에 추격의 의지를 불태운 끝에 종료 29.6초 전에 박상오가 파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1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KCC는 종료 4.4초 전에 추승균이 파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KT전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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