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의 열쇠' 이승엽-가코, 19일 맞붙는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2.07 07: 44

오릭스 버팔로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19일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맞붙는다. 소속 구단의 '공격력 강화'라는 중책을 맡은 이승엽(35, 오릭스)과 라이언 가코(30, 삼성)의 활약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두 선수의 우열을 가리는 것보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점검하는 의미가 짙다.
오릭스는 외국인 강타자 알렉스 카브레라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이승엽을 선택했다. 그가 최근 3년간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녹슬지 않은 실력과 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가 오릭스 이적 후 첫 실전 무대이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할 전망이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이승엽이 타석에 많이 서서 많은 볼을 지켜보는게 좋다"고 중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승엽 또한 친정팀과의 대결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오카다 감독은 지난해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오른 T-오카다와 이승엽을 한 조에 편성했다. 이승엽의 경험이 T-오카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오카다 감독의 생각이다.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밝힌 이승엽은 이날 경기를 통해 아시아 홈런왕의 건재를 과시할 태세.
지난해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로 무너진 삼성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가코를 영입했다. 지난달 5일 취임사를 통해 가코의 중요성을 역설한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오른손 타자가 잘 해줘야 한다. 가코가 키플레이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코가 3번 타자로 나선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류 감독이 가코에게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코가 제 몫을 해준다면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등 기존 중심 타선까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소속 구단의 운명을 쥐고 있는 이승엽과 가코의 맞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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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엽-라이언 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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