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렐레스 결승골' 리버풀 4연승, 첼시 원정에서 1-0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2.07 02: 52

페르난도 토레스를 뺏긴 리버풀이 이번 시즌 홈에서 단 한 번밖에 패하지 않은 첼시를 격파하며 짜릿한 복수전에 성공했다.
케니 달글리시 감독대행이 이끄는 리버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서 라울 메이렐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최근 4연승을 기록,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시즌 전적 11승 5무 10패로 선덜랜드를 제치고 6위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홈에서는 무적이다시피 했던 첼시는 시즌 2번째 홈 패배를 경험했다.

이날 첼시는 디디에 드록바와 니콜라스 아넬카와 함께 팀에 새롭게 합류한 토레스를 모두 출전시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전날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울버햄튼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에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을 좁힐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기 때문.
그러나 상대가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비록 중위권에 위치했다고는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명문 리버풀이었다. 게다가 리버풀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주포 토레스를 첼시에 뺏기다시피 했기 때문에 첼시전을 노리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첼시와 리버풀은 전반 내내 접전을 펼쳤지만 득점 찬스를 잡지 못하고 공방전만을 벌였다. 양 팀 모두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며 이렇다 할 기회를 내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강한 압박에도 기회는 찾아오기 마련. 그 주인공은 리버풀이었다. 전반 32분 박스 왼쪽 근처에서 공을 잡은 스티븐 제라드가 왼발로 낮은 크로스를 올린 것이 반대편에 있던 막시 로드리게스에게 연결된 것. 완벽한 노마크 찬스였다. 그렇지만 로드리게스의 슈팅은 골대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튕겨져 나왔다. 리버풀로서는 참으로 아쉬운 순간이었다.
홈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자 첼시는 후반 20분 토레스 대신 살로몬 칼루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새롭게 합류한 토레스가 전술적으로 어울리지 못한다는 카를로 안첼로티 첼시 감독의 생각이었던 것.
옛 동료에 대한 배려였을까? 리버풀은 토레스가 그라운드를 떠나자마자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반 24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제라드가 올린 크로스가 박스 중앙에 떨어졌지만 골키퍼와 수비수 모두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2선에서 침투하던 라울 메이렐레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이 절실했던 첼시는 존 오비 미켈과 호세 보싱와를 빼고 플로랑 말루다와 다비드 루이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대응해 리버풀은 로드리게스와 메이렐레스를 빼고 파비오 아우렐리우와 크리스티안 폴센을 투입했다.
첼시의 승부수에도 좀처럼 리버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남은 시간 동안 첼시는 리버풀의 골문을 계속해 두들겼지만, 결국 동점골에는 실패하며 시즌 두 번째 홈 패배의 쓴 맛을 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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