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프로구단, 기리시마 화산 폭발에 '한숨'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2.07 07: 25

"기리시마 화산 때문에 일본 전지훈련을 포기했습니다".
한일 프로축구가 일본 가고시마현 기리시마 화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은 차치하고 한국 프로축구가 기리시마 화산에 관심을 기울이는 까닭은 올해 농사를 준비하는 전지훈련 장소가 바로 가고시마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일본은 가까운 거리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따뜻한 기후를 갖추고 있어 전지훈련지로 각광받아왔다. 올해 역시 울산 현대를 비롯해 수원 삼성, 성남 일화, 전남 드래곤즈, 포항 스틸러스, FC 서울 등이 일본 전지훈련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부터 분화가 시작된 기리시마 화산이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울산과 포항은 제주도, 수원은 남해로 각각 방향을 돌렸다. 성남과 전남 그리고 서울은 6일 예정대로 일본으로 출국했지만 긴장감은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구단 중 기리시마 화산의 영향에서 벗어난 구단은 부산 아이파크 뿐이다. 부산은 지난달 25일부터 일본 본토와는 거리가 있는 오키나와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상태다.
일본도 기리시마 화산에 곤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시즌 준비가 시급한 감바 오사카와 가시마 앤틀러스가 기리시마 화산에 발목이 잡혔다.
감바는 6일부터 15일까지 미야자키현에서 2차 전지훈련을 계획했지만 취소했다. 감바는 미야자키에서 약속됐던 연습경기가 이번 사태로 모두 취소되면서 홈구장이 위치한 오사카에서 훈련을 진행하게 됐다.
가시마도 7일부터 18일까지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이 예정됐지만 기리시마 화산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일단 가시마는 같은 지역에서 훈련 중인 일본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동향에 따라 전지훈련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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