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한방치료
결혼한지 올해로 2년째로 접어들고 있는 20대 후반 주부 H씨는 얼마 전 출산을 했다. 출산 후 아이가 생김과 동시에 H씨는 알 수 없는 기분에 사로잡혔다. 엄마가 된 기쁨과 동시에 엄마 역할에 대한 두려움과 출산 후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으로 인해 한없이 우울해졌다.
그 후로도 H씨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변하는 감정기복으로 인해 깨소금 냄새가 진동할 신혼시기에 남편과도 마찰을 빚었다. 점점 H씨는 몸과 마음이 지쳐갔다. 육아에 대한 스트레스와 변한 자신의 외적인 모습이 끝없이 그녀를 우울하게 만들어 일상 속 모든 일에 짜증이 늘어만 갔다. 밤에는 잠도 이루지 못할 정도의 불면증 또한 그녀를 괴롭게 만들었다.

이처럼 출산 직후 우울증으로 인해 고통 받는 여성들이 많다. 산후우울증은 산모전체의 85%나 되는 산모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런 산후우울증은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때문에 초기에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산후우울증 같은 경우 초기에 잡아내지 못하면 길게는 1년 이상 산모를 괴롭히기 때문에 반드시 극복해야만 하는 질병이다.
참한의원의 김도준 원장은 “산후우울증은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신체의 엄청난 변화로 인해 산모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쇠약해진 시기에 엄마가 되었다는 중압감과 육아에 대한 부담감 등이 플러스 요인이 되어 오는 증상이다. 하지만 이런 우울증에 대하여 단순히 개인적인 정신적 나약함이나 의지의 부족으로 치부되어 가족들이나 동료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혼자만의 고통 속에 앓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우울증이 지속되면 더 심각한 상황을 야기 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초기에 적극 치료를 하여 극복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전했다.
한방에서는 건강한 신체를 바탕으로 건강한 마음이 깃들기 마련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 주는 귀비탕 등을 통해 출산 후 허약해진 기혈을 보해주면서 마음 속 혼자 앓고 있던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증상을 완화 시켜 주도록 도와준다. 산후우울증은 인생의 중대사를 겪은 여성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며, 치료를 받음과 동시에 시간이 흐르면 차츰 나아지기 때문에 아기에게 죄책감이나, 자신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넣지 말고 여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 하다.
이러한 산후우울증은 지극히 정상적인 증상이면서, 동시에 단순히 산모 개인적인 문제로 간단히 여길 문제가 아니다. 산모가 산후우울증을 겪게 되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에게도 스트레스가 전해져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산후우울증증상이 나타난다면 한방치료요법과 더불어 가벼운 산책이나, 취미를 만들어 여가생활을 한다면 더욱 빠른 시일 내에 산후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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