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린 진주만 공격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거대한 음모와, 역사도 막지 못한 운명을 다룬 초호화 글로벌 프로젝트 ‘상하이’(수입: ㈜데이지엔터테인먼트/ 배급: NEW / 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가 한국에서 촬영할 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상하이’는 초호화 캐스팅, 흡입력 넘치는 스토리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영화다. 특히 1940년대 상하이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화려한 세트와 섬세한 영화 미술은 단숨에 관객들을 당시의 시대로 빠져들게 만든다. 제작진은 애초에 중국 상하이에서 촬영을 진행하고자 했으나, 시나리오에서 묘사된 당시 시대상에 대해 중국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촬영에 난항을 겪게 되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역사적 사실성을 살리기 위해 시나리오의 수정을 하는 대신 중국 촬영을 포기하고 다른 로케이션 장소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홍콩을 비롯해 아시아의 다양한 도시가 물망에 올랐고, 헌팅을 위해 ‘공리’와 미카엘 하프스트롬 감독, 그리고 제작진이 함께 비공식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로케이션 과정에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고 상당히 마음에 들어 최종 후보지로 거론되었지만, 1940년이라는 시대를 그리기엔 한국에 고층 건물이 많아 안타깝게도 태국과 영국에서 촬영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오랜 로케이션 과정 끝에 제작진은 태국과 영국에서 촬영을 시작할 수 있었다. ‘상하이’의 촬영이 유럽과 아시아에서 진행된 것은 1940년대 상하이가 동양과 서양,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독특한 색채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런던의 명소인 ‘아르데코 엘섬’ 궁전, ‘프리메이슨홀’, ‘헐튼 하우스’ 등은 당시 상하이의 서양식 건물의 배경이 되었다. 이 곳들은 제작진의 손길에 1940년대 도시 상하이로 재탄생 되었다. 바로 독일과 일본의 파티가 벌어지는 독일 영사관, 스파이인 ‘폴’(존 쿠삭 분)이 위장 근무하는 신문사 ‘상하이 헤럴드’, ‘애나’(공리 분)가 알리바이를 만든 ‘카사노바 레스토랑’ 장면 등이 런던에서 촬영된 것이다.
런던 촬영 후 제작진은 방콕에 거대한 세트를 제작했다. 3개월 동안 300여명의 건축 스태프들이 동원되어 거대한 항구와 교차로, 카지노 등을 만들어 낸 것이다. 방콕의 거대한 세트는 영화의 후반부 전쟁 직후 장면들의 배경이 되어 마치 실제 사건을 보는 듯한 생동감을 전해주고 있다.
제 2차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린 진주만 공격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거대한 음모와, 역사도 막지 못한 운명을 다룬 초호화 글로벌 프로젝트 ‘상하이’는 지난 1월 27일 개봉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절찬 상영 중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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