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특집 프로그램이 집중 편성된 설 연휴동안 새로운 스타 탄생과 재발견이 다수 이뤄졌다.
특히 설 특집 중 제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MBC ‘아이돌 스타 육상, 수영 선수권 대회’는 패기 넘치는 아이돌 스타들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매년 편성돼온 다른 가수 패러디 쇼 및 댄스쇼가 차별화 실패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은 가운데, 보다 더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아이돌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것이 크게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새로운 기회를 제대로 잡은 아이돌 스타들도 있었다. 이번 설 연휴,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아 한 단계 도약한 아이돌 스타들을 모아봤다.

#3 동준 (제국의 아이들)

한가인을 닮은 외모로 데뷔 초부터 화제를 모아온 동준은 이번 설 연휴를 계기로,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여자 닮은 꼴’ 수식어를 떼어버릴 전망이다.
동준은 지난 5~6일 방영된 ‘아이돌 스타 육상,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 엄청난 속도의 50m 달리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그의 최고 기록은 무려 6초02. 세계 신기록인 5초 56에 근접한 수치다.
그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깝사인볼트’ 조권와 이현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방송이 끝난 후 제국의 아이들은 미투데이를 통해 “동준은 이번 팬미팅을 마지막으로 태릉촌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장난스러운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동준은 또 지난 4일 방송된 KBS 설특집극 ‘영도다리를 건너다’에서 성공적인 연기 데뷔식을 치르기도 했다. 고향 부산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그는 구수한 사투리를 쓰며 여자 주인공의 절친 역할로 등장, 눈도장을 찍었다.
#2 승리 (빅뱅)

승리는 2년여의 공백을 무색케하는 예능감으로 이번 설 연휴 최고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모두가 진지하게 스포츠 및 게임에 임할 때, 그는 거의 혼자서 개그를 담당하며 분위기를 띄우는데 일조했다.
원래 빅뱅 멤버 중 가장 장난기가 많고, 활발하긴 했지만, 2년여의 공백이 있었기에 적응이 쉽지 않았을 터. 그러나 그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설 특집 예능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체격이 불리해 게임에서 헤매거나, 여자 연예인에게 거절 당해도 꿋꿋하게 다음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등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에 방송분량도 제일 많았던 편. 그는 2일 방송된 SBS 설 특집 ‘아이돌의 제왕’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킹’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민호(샤이니), 은혁(슈퍼주니어), 찬성(2PM), 닉쿤(2PM), 진운(2AM), 박정민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친 결과였다.
이외에도 승리는 ‘아이돌 스타 육상,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도 경기 그 자체보다는 즐겁게 노는 모습으로 여러 차례 등장, 웃음을 주기도 했다.
6일 SBS ‘인기가요’에서는 신곡 ‘어쩌라고’로 뮤티즌송까지 차지, 예능과 가요 모두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였다.
#1 민호 (샤이니)

민호는 아이돌스타의 스포츠를 조명한 ‘아이돌 스타 육상, 수영 선수권 대회’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됐다. 수영과 높이뛰기, 허들까지 총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최고의 ‘운동돌’로 거듭난 것이다.
그는 수영 50m 자유형 경기에서 32초대의 기록으로 임슬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높이뛰기에서 홀로 170cm에 성공, 닉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또 허들에서는 막판에 강력한 우승 후보 동준을 역전, 짜릿한 승리를 기록했다.
예쁘장한 외모로 누나들을 설레게 했던 민호가 남성미 넘치는 운동 신경에, 끈질긴 승부욕을 보여주자 온라인 상에는 ‘민호를 재발견했다’는 소감이 줄줄이 게재되고 있는 중. 민호는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귀여운 연하남’에서 ‘운동도 잘하는 연하남’으로 전격 업그레이드 돼 앞으로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에서 섭외 대상 1순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에 앞서 KBS에서는 민호의 연기데뷔작인 드라마스페셜 ‘피아니스트’의 디렉터스컷을 방송하기도 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천재적인 피아노 실력을 갖췄지만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오제로 역으로 등장, 한지혜와 호흡을 맞추며 로맨틱한 연기를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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