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 끔찍한 기억이 붙잡고 있는 우울증과 불면증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07 12: 06

[건강칼럼] 성남에 거주하는 조여석(30)씨는 성격이 굉장히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집단 따돌림도 당한 적이 있는 조씨는 그 후부터 나에게 호감이 있는 사람, 없는 사람으로 구분하여 사람들과 어울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대학교에서 첫사랑을 경험한 조씨는 3년간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이 생겨 헤어짐을 통보 받은 후부터 우울증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주변 지인들의 “시간이 약”이라는 말에 막연히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렸지만 배신감과 분노와 좌절의 감정이 심화되어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까지 심각해졌습니다. 최근에는 꿈속에 나와 악몽까지 꾸기 시작해 불면증의 증상까지 찾아왔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성향의 인간이 있습니다. 외향적인 사람도 있고, 내성적인 사람도 있고 세상에서 뭔가를 잘 찾아 먹는 인간이 있고, 늘 뺏기기만 하는 인간도 있습니다. 내성적이고, 이기적이지 못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세상에 대한 피해의식이 있습니다. 특히 몇 번의 일들이 원하는 결과를 못 얻으면 큰 좌절감에 빠져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원인으로 들어가면 [과거]입니다. 이 때는 두 가지로 나누어야 합니다.
1. 현재의 내 모습  2. 과거의 경험들
조씨는 과거 중심의 사건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유추 할 수 있는 것이 현재의 힘겨움입니다. 현실도 아마 힘이 많이 드실 것입니다. 과거의 결과로 현실이 힘든 것.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겠지만 현재의 힘겨움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만약 현실이 원하는대로 충족되어지고 있다면 과거의 힘겨움들은 [극복한 대상]이 되어 멋진 경험으로 기억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현실이 힘이 들면, 이 현실의 힘겨움을 과거의 결과로 돌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는 현실입니다. 힘들더라도 현실에 충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세우고. 비젼을 정리해 보고 한걸음씩 생활해 나가다 보면 기회들이 오고 이 기회를 통해 성장 할수 있습니다. 늘 생각들, 과거들, 피해의식들, 불안 들은 나와 함께 있습니다. 많이 힘드시면 한방신경정신과 기타 정신과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규칙적인 운동이나 일상을 통해 개선이 되기도 합니다. 궁극적인 부분은 나의 핵심역량을 찾고, 이것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비젼을 보는 것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번 이런 기회를 가지셨으면 좋습니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박사 (경희대 한의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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