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피부 칼럼] 34의 노처녀 김해림(가명)씨는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유명 대기업의 성공한 커리어우먼 과장님이다. 늘씬한 외모에 키도 크고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겸비하고 있어서 많은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그렇지만 만나는 남자들마다 오래가지 못한다. 또한 선이라도 보려고 하면 매번 신경이 곤두서며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첫인상이 중요한 자리에서 상대방 남성이 혹시 자신에게서 이상한 냄새라도 맡게 되지는 않을까 조심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의 겨드랑이에서 나는 암내! 바로 ‘액취증(다한증)’때문이다. 한국인의 5~10% 정도가 이른바 ‘암내’로 잘 알려진 액취증을 가지고 있다. 서양에서는 그 빈도가 높아서 사람들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빈도가 낮아서 겨드랑이냄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김해림씨는 매번 선을 본 남성에게 퇴짜를 맞아온 이유가 자신에게서 나는 암내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리포셋 액취증 수술도 문의했지만, 2주 동안이나 압박 콜셋을 착용하고 업무에도 다소 지장이 있다고 하여 치료를 미루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큐스컬프 레이저 땀샘파괴흡인술 이야기를 듣고 우리 병원에 내원을 하였다.

“요즘은 레이저를 이용하여 땀샘파괴흡인술을 시행합니다. 효과는 리포셋 시술과 차이는 없지만 콜셋 착용이 필요 없고 멍이 들거나 뭉치는 후유증도 거의 없습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아큐스컬프레이저 땀샘파괴흡인술을 시행하였다.
시술에 걸린 시간은 50여분으로 김해림씨는 시술 중에도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시술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에는 졸려 하였다. 시술 직후 레이저관과 흡입관이 들어갔던 겨드랑이의 두 부위에 작은 반창고만 붙이고 붕대나 콜셋 착용도 없이 편하게 병원문을 나섰다.
본원에서도 가끔씩 시행하고 있는 리포셋 땀샘흡인술은 기존의 절개술에 비해서 흉터나 회복기간 면에서 우수한 치료임에도 불구하고 2주간의 압박 콜셋 착용, 시술 후 발생하는 멍과 몽우리 등으로 인한 불편함 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거의 모든 액취증치료를 아큐스컬프 레이저를 이용한 땀샘파괴흡인술로 해결하고 있다. 아큐스컬프 땀샘파괴흡인술은 1444nm의 파장을 가지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피하지방층과 하부진피층에 위치한 액취증과 다한증 유발 땀샘을 효과적으로 파괴시켜 제거할 수 있는 시술이다. 가느다란 마이크로 파이버(광섬유)를 통해 레이저가 조사되므로 치료 후, 흉터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기존의 땀샘흡인술 후에 나타날 수 있는 멍, 부종, 뭉치고 당기는 느낌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수술 후 압박붕대 또는 코르셋 착용이 필요 없어 즉시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이다.
레이저를 이용한 액취증 치료는 국소마취를 이용하고 시술 시간도 4~50분 정도로 짧아 비교적 간단한 수술에 속한다. 아무리 냄새가 심한 경우라도 아큐스컬프 땀샘파괴흡인술을 이용해 냄새 고민을 예전보다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되어 보톡스 치료의 간편함과 리포셋 땀샘흡인술의 높은 치료 효과의 장점만을 골라 놓은 매우 우수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매섭던 추위도 이제 한풀 풀리고 날씨가 따뜻해 질수록 땀도 많이 나게 되어 땀냄새와 액취증(다한증)도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이 다가오기 전인 요즘이 겨드랑이 냄새와 다한증에서 해방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가을에는 어여쁜 신랑과 결혼식을 올리는 김해림씨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글 : 피부과전문의 김성준원장(사진)]
<사진출처> 행복한피부과, 노원역피부과, 액취증 재수술전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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