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콜릿 북의 행진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김정은의 초콜릿에서 노출되는 ‘초콜릿 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페이스쇼퍼를 시작으로 매주 화제를 일으키는 초콜릿 북의 행진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지난 주 '소설계 한류'를 지향하고 있는 책이 노출 돼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을 때, 나는 들고 있던 가방을 그만 떨어뜨렸다. 그와 나의 가슴 속에서 둥둥둥, 북소리가 울려 나왔다. 사람의 가슴이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북이 될 수 있다는 걸, 나는 그날 처음으로 알았다. <비즈니스 中>

지난 2월 6일, 첫 키스에 관한 달콤하고 강렬한 기억에 관해 MC가 읽어주며 김정은의 초콜릿이 문을 열었다. 이 구절은 <비즈니스>라는 책의 한 구절을 발췌한 것이다.
<비즈니스>는 소설가 박범신의 문학적 변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인간 내면의 탐구를 넘어 사회문제를 파고드는 소설이다.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 내면화된 시선을 외부로 돌려, 우리 사회의 모순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본이라는 사회적인 폭력 앞에서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사회제도의 모순과 반인간성을 드러내 보여준다. 자본주의의 비정함에 일상과 내면이 파괴되어가는 사람들의 풍경을 날카롭게 그려내고 있다.
‘아시아 문학 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인 이번 작품은 대한민국와 중국, 일본 3국의 문예지가 선정한 각국 작가의 단편소설을 동시에 발표 한 후, 장편 소설의 동시 게재를 시도하게 되었는데, 그 첫 걸음을 박범신의 <비즈니스>가 떼게 되었다. 이는 아시아 문학 교류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실이라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이어질 문학 교류에 있어 하나의 척도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에서 적지 않는 반응을 보임으로써 '소설계에 부는 한류'로 불리는 <비니지스>로 문을 연 김정은의 초콜릿에서는 일본에서 신(新)한류를 이끌고 있는 빅뱅의 승리가 출연해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승리는 'VVIP'와 '거짓말', 'I need a girl', 'Heartbreaker', '붉은노을'을 연이어 열창하며 한 편의 뮤지컬을 방불케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이 ‘어쩌라고’를 열창하며 김정은의 초콜릿에서의 무대를 마무리했다.
한편, MC 김정은이 오프닝에서 읽었던 <비즈니스>의 아름다운 구절과 관련하여 “혹시 사랑하고 계시나요?”라는 질문을 승리에게 던졌을 때, “사랑은 매일 하고 있다”고 답해 방청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러자 연이어 “바로 여러분과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재치있게 답변을 마무리해 방청객들의 환호를 받았다는 소식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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