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규대, "1군 마운드 오른다면 심장 터질 것 같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2.07 15: 27

"따뜻한 곳에서 훈련할 수 있어 행복하다". 삼성 라이온즈 잠수함 투수 이규대(25)에게 전훈 참가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천안북일고와 대불대를 거쳐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이규대는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군 성적도 승리없이 1패(평균자책점 5.87)에 불과했다. 그러나 삼성 코칭스태프는 이규대의 성실한 훈련 태도와 발전 가능성을 주목했다.
지난해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그는 자체 평가전을 통해 평균자책점 0.00 완벽투를 뽐냈다. 당시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는 "이규대는 이번 캠프를 통해 지금껏 사람들이 가진 인상을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 됐다"고 반색하기도 했다.

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이규대는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 참가했을때 자신이 없었다. 그저 끝까지 버텨보자는 생각 뿐이었다"며 "자체 평가전 성적이 좋아 자신감이 커지고 욕심도 생긴다"고 선한 미소를 지었다.
이번 전훈 캠프를 통해 컨트롤과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 연마에 주력하고 있다. 지금껏 직구와 싱커 밖에 던지지 못했던 이규대는 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려면 커브와 슬라이더가 필요하다는 코칭스태프의 주문 속에 변화구 연마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부드럽게 던질 수 있도록 투구 자세도 교정 중이다.
그의 롤모델은 SK 와이번스 투수 정대현(33). "당연히 정대현 선배님이 나의 우상"이라는 이규대는 "대학교 때 정대현 선배님의 투구 동영상과 사진을 보며 혼자 연구도 많이 했다. 그런데 선배님 만큼은 안되더라"고 웃었다. "1군 마운드에 오르면 심장이 터질 것 같다".
그는 1군에 오를 날만 꿈꾸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낸다. "1군 구장의 관중 함성을 들어보고 싶다. 그에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규대의 전성기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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