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코, "연습경기는 개막전위한 준비 과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2.07 15: 33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30)는 올 시즌 삼성 타선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가코가 잘 해줘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가코는 "컨디션과 타격감 모두 만족스럽다. 정규 시즌 개막전에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괌 1차 전훈에 비해 몸무게가 줄어 들었고 밝힌 가코는 "단순히 체중이 줄어든 것보다 체지방이 감소하고 근육량이 증가했다"며 "러닝도 많이 한 덕분에 하체가 탄탄해졌다. 하체가 탄탄해야 시즌이 끝날때까지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코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와 비교해 훈련량 또는 방식에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수비보다 공격에 대한 비중이 높고 캠프 기간이 길다보니 실전 경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야수보다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그만큼 공격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가코 역시 잘 알고 있다. "한국 야구에 대한 적응의 의미를 넘어 한국이든 미국이든 최상의 타격감을 뽐낼 수 있도록 적응해야 한다. 그리고 시즌이 끝날때까지 매 경기 매 타석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또한 그는 "전날 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면 타격 코치와 상의해 최대한 빨리 단점을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메이저리그 출신 가코가 한국 무대에 대한 자신감이 지나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물론 노파심에서 건넨 말이다. 이에 대해 가코는 "그런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어느 리그든 야구는 결코 쉬운게 아니라고 배웠다. 루키리그부터 메이저리그까지 항상 경기 자체를 존중했다. 특히 한국 야구에 대해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 없다"고 대답했다.
삼성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및 통역을 담당하는 이충무 운영팀 과장은 "가코가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외야수)를 통해 한국 야구에 대해 많이 접해 결코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삼성은 오는 13일부터 연습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삼성 타선의 운명을 좌우할 가코에게 시험 무대나 다름없다. 그는 당장 성적을 보여주는 것보다 정규시즌 개막전을 위한 과정으로 여겼다. "정규 시즌이 가까워질수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연습 경기를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성적이 좋다고 기뻐하지 않고 나쁘더라도 주눅들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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