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큰웃음 준 '저질체력' 아이돌 스타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2.07 16: 40

 
샤이니의 민호, 씨스타의 보라, 제국의아이들의 동준 등 이번 설 특집 프로그램들이 새로운 스포츠 만능돌을 발굴해낸 가운데, 아이돌의 이미지와 달리 운동과는 별로 친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 아이돌 스타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뛰어난 춤 솜씨에 날렵한 운동 신경을 갖추고도 실제 운동 경기 및 게임에서는 '웃음'만 유발했던 것. 이들은 진지하고 열성적으로 게임에 임하는 아이돌 옆에서 주로 분위기를 띄우고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으로 설 연휴 시청자들을 찾았다.
 
샤이니의 온유는 지난 5~6일 방송된 MBC '아이돌 스타 육상,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 몸개그로 눈길을 모았다. 같은 그룹의 멤버 민호가 수영, 허들, 높이뛰기 등 3관왕을 차지하며 훨훨 나는 사이, 온유는 2연속 50미터 달리기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온유가 맡은 건 주로 해맑게 다른 가수 응원하기. 루나가 높이 뛰기 금메달을 획득하자 엉거주춤 달려오다 넘어지는 장면은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황보도 육상대회에서 굴욕을 맛봤다. 그는 50미터 달리기에서 스텝이 꼬이면서 13초대 기록을 세웠다. 15년전 100미터를 15미터만에 뛰었던 터라 이같은 체력저하는 MC들의 놀림감이 됐다.
 
슈퍼주니어의 은혁도 승부보다는 참가에 의의를 두며 웃음을 유발했다. 지난 2일 SBS '아이돌의 제왕'에 출연한 그는 남성 출연자가 여성 출연자를 들어올리는 게임에서 다른 남성 출연자들이 여자 파트너에게 밟히고 짓눌리면서도 버티는 동안, 자신만 여성 출연자를 들지 못해 파트너와 나란히 물 속으로 입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시크릿도 거의 모든 설 특집 프로그램에 등장했지만, 응원에 더 열심이었다. 시크릿 멤버들은 KBS '연예인 복불복 마라톤 대회'와 '아이돌 스타 육상 수영 선수권 대회'에 출연했지만, 전파를 탄 건 주로 승부와 관계 없이 수다를 떨거나 다른 가수를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비스트도 운동실력과는 다소 담 쌓은 의외의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뛰어난 춤솜씨에 멋진 몸매를 자랑하는 비스트지만, 운동 경기에서는 전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 소속사 한 관계자도 "운동 관련 특집 프로그램은 애초에 기대하지 않아서, 다른 부분의 예능에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을 정도다.
 
빅뱅의 승리는 아예 저질 체력으로 확실한 캐릭터를 구축하며, '예능돌'로 우뚝 섰다. 2년만의 컴백 프로그램이었던 '아이돌의 제왕'에서 여성 파트너에게 소리만 지를 뿐 제대로 힘을 못쓰거나, 유이와의 1대1 힘 대결에서도 지는 등의 모습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 그는 '아이돌 스타 육상 수영 선수권대회'에서도 자신의 경기 장면보다는 다른 가수와 어울려노는 장면으로 더 많이 화면에 잡혔다.
 
앞으로 명절 때마다 아이돌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들이 다수 기획될 예정. 아이돌 스타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배반하고 오히려 웃음을 주는 이들의 활약도 계속 기대를 모은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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