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보이지 않는 수갑 - 사랑 그 녀석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07 16: 33

어떤 여자든 평생을 같이 살기로 약속했다면 나는 전력을 다해 그 여자를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 이 노력이 실패한다고 상상만 해도 아주 우울해진다. -링컨
 
얼마 전 신문을 보니, 세 쌍 중에 한 쌍이 이혼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건 혼인 신고 후 정식으로 이혼한 사람들의 수치니까, 아마 그보다 더욱 많은 커플이 사랑의 맹세를 깨트렸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모두에겐 저마다의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가슴속에 밀려드는 아쉬움들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결혼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태어나 얻게 되는 가장 큰 축복이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아침을 먹을 수 있고, 늘 데려다 주고 가슴 아파하지 않아도 되는 일일 텐데요. 사랑이 아닌 이유로 우리는 너무 쉽게 그 축복을 깨트려버린 것은 아닐까요.
며칠 전 결혼한 친구 녀석이 이런 얘기를 해주더군요. 세상살이가 힘들고 지칠 때면 한 사람의 모습을 한없이 바라본다고.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그 얼굴에 볼을 부비고 나면 마음이 평안해진다고.
결혼은 사랑하는 남녀의 손에 채워진 보이지 않는 수갑입니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마음이 든든해지고 세상의 어려움들을 헤쳐 나갈 용기를 주며 그것만으로 축복받는 일입니다. 더 이상의 욕심과 기대를 바라서는 안 될 일입니다. /이브닝신문·OSEN=유미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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