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 보여줬던 수비력을 되찾아 가고 있는 모비스가 6강 플레이 오프 진출에 도전한다.
LG, SK와 6강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비스 상승세의 원동력은 뭐니뭐니 해도 조직적인 수비다.
4라운드서 72.33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정 적은 실점을 허용한 모비스는 5연승을 거두며 6승 3패로 선전했다. 5라운드 인삼공사, 삼성전을 포함하면 모비스의 실점은 72.09점으로 더욱 낮아진다. 72.09점은 2009-2010 모비스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기록한 73.9점보다도 낮은 점수다.

모비스는 올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KBL서 평균 실점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우승을 멤버였던 브라이언 던스톤, 함지훈, 김효범이 팀에서 빠졌고 코트 위의 사령관 양동근 마저 광저우아시안게임 참가로 인해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유재학 감독마저 없는 상황서 모비스의 젊은 선수들은 리그 초반 혹독한 성장통을 겪으며 최하위를 맴돌았다. 신인인 송창용, 홍수화 등은 코트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성장했다.
신진급 선수들은 수비시 개인이 아닌 한 팀의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지 터득해나갔고 '만수' 유재학 감독과 수비가 뛰어난 양동근이 팀에 복귀하면서 모비스는 지난 시즌 보여줬던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서서히 갖추기 시작했다. 신인 선수들은 수비서 안정감을 가지게 되자 공격서도 자신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유재학 감독은 하위권을 맴도는 팀을 변화시키기 위해 지난 시즌 사용하지 않았던 다양한 전술을 운용했고 젊은 선수들은 빠르게 전술을 습득해나갔다.
외국선수 드래프트서 11순위로 입단한 로렌스 엑페리건도 리그를 치르면서 한국 농구에 대한 적응력을 끌어 올렸다. 엑페리건은 리바운드 8.22개(전체 10위) 블로킹 1.24개(전체 8위)를 기록하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모비스는 6,7위인 LG, SK가 연패에 빠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던 6강 PO진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모비스는 현재 SK에 2경기, LG에 3경기 반 차로 뒤쳐저 있다. 6,7위 팀과 맞대결서 승리를 거둔 다면 6강 플레이 오프 진출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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