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가 스티브 매클라렌 감독을 경질했다.
볼프스부르크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클라렌 감독과 관계를 끝냈다. 우리는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불행히도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볼프스부르크가 매클라렌 감독을 경질한 것은 성적 부진과 선수단 장악력에 문제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볼프스부르크는 시즌 중반이 지난 현재 리그 12위(5승8무8패)에 그치고 있다. 강등권인 16위 FC 쾰른과 승점 차이가 1점에 불과할 정도다.

여기에 지난 5일 하노버96전에서 드러난 디에구의 항명 사건에서 알 수 있듯 선수들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수 차례 드러냈다. 이번에는 디에구가 페널티킥 지시를 무시했지만 그전에도 구단의 주포인 에딘 제코가 페널티킥을 실축할 때 매클라렌 감독은 무력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볼프스부르크 구단의 불만은 "우리가 다른 대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에서 알 수 있다. 볼프스부르크의 지휘봉은 당분간 피에르 리트바르스키 수석코치가 잡으며 9일부터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매클라렌 감독의 경질은 볼프스부르크에 막 입단한 구자철(22)에게 큰 악재가 될 전망이다. 당장 구자철을 영입해 그 능력을 검증하고 싶었던 매클라렌 감독과 분위기를 추스려야 하는 리트바르스키 수석코치의 입장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고됐던 구자철에게는 원하지 않던 시작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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