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내기 명재철, "우승의 기쁨 함께 나누고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2.08 10: 03

"좋은 환경에서 야구할 수 있다는게 너무 좋다".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명재철(22)에게 프로 데뷔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인천고와 한양대를 거쳐 삼성과 신고 선수 계약을 체결한 명재철은 다부진 체격 조건(178cm 91kg)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슬라이더, 싱커를 활용한 몸쪽 승부가 돋보이는 우완 정통파. 두둑한 배짱은 프로 선수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뛰어난 기량을 살리지 못한다는 평가 속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내심 기대도 했는데 내가 부족해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정말 열심히 해보고 싶었는데 삼성에서 연락을 받고 다시 한 번 도전한다는 자세로 오게 됐다".

줄곧 수도권에서 생활했던 그는 올해부터 낯선 땅에 오게 된 것을 두고 "지금껏 인천과 서울에서만 살았으니까 어색하다고 할가. 삼성에 올 것이라고 한 두 번쯤 생각했는데 파란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신고 선수의 전훈 캠프 참가는 쉽지 않은 일. 그만큼 구단 또는 코칭스태프가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명재철은 "전훈에 참가한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다소 들떠있었는데 한편으로는 내가 여기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이번 전훈을 통해 투구 자세 교정에 주력하고 있다. 안정된 투구 자세가 뒷받침돼야 컨트롤도 향상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인터뷰 도중 윤성환이 다가와 한 마디 던졌다. "넌 올 시즌 목표가 뭐냐. 난 신인왕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명재철은 배시시 웃었다. 그리고 그는 말했다. "6월 정식 선수로 등록된 뒤 1군에 올라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발탁되고 싶다. 선배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명재철이 프로 미지명의 아픔을 딛고 신고 선수의 신화 계보를 이어갈지 궁금하다. 지금껏 보여준 모습이라면 그의 어깨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 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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