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나타나는 경추 급성염좌, 방치하면 더 큰 후유증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08 09: 02

-사소한 통증이라도 초기에 병원 방문해야
얼마 전 A(28.남)씨는 마트 앞에서 경미한 접촉사고를 당했다. 차에 범퍼가 조금 찌그러진 것을 빼고는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보험처리를 하고 사고를 마무리지었다. 그런데 사고 후 며칠이 지난 뒤부터 어깨를 찌르는 듯한 통증과 뒷목이 뻣뻣해 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뒤늦게서야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본 결과 경추 급성염좌라는 진단결과를 받게 되었다.
●요추에 비해 근육과 인대가 약한 경추

교통사고 후 대부분의 환자들이 목에서 많은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 이유는 경추 주위에 강한 근육이나 뼈대 등이 거의 없으며, 원활한 목운동을 위해 상대적으로 근육이나 인대가 작고, 경추가 요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매우 떨어져 외부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금천구에 위치한 척추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신경외과 전문의 진료부장 김정철 박사는 “갑작스럽게 교통사고 등 외부적 충격으로 인해서 목의 움직임이 과격하게 발생하게 되면 반사적으로 목 근육이 수축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목의 근육과 인대가 과하게 긴장하면서 목과 어깨 전체가 아파서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심할 경우에는 목의 신경을 자극하여 팔이 저리고, 어깨가 아픈 목디스크 증상까지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교통사고나 외부적 충격에 의해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라며 교통사고, 또는 외부적 충격에 의해서 느껴지는 경추 통증의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미한 접촉사고 발생 후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는 자각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미미할 경우에는 교통사고로 몸이 잠시 놀랐기 때문이라 생각하며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주 사소하게 느껴지는 통증이더라도 초기에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후유증에 휘둘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개개인마다 증상이 다양한 경추 급성염좌의 최선의 치료법
환자의 고통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경추 급성염좌의 경우에는 수술적인 요법은 필요하지 않다. 일정 기간 목의 안정을 취해주거나 목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복합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추 급성염좌의 경우 약이나 물리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목을 사용하지 않고 쉬게 해주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 된다. 만약, 누워서 쉴 시간이 없거나 불가피하게 일을 해야 할 경우에는 목 보조기라도 착용하여 목에 여유를 주는 것이 좋으며 여기에 부수적으로 적절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추가해 준다면 최단 시간에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도록 하자.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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