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를 선언합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유영구 총재가 8일 오전 9시 5분 8개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개회를 선언했다.
이사회는 이날 프로야구 제 9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엔씨소프트의 허락 여부를 놓고 10명의 이사회 임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는 장병수 롯데 자이언츠 사장을 비롯한 8개구단 사장들, 유영구 KBO 총재, 그리고 이상일 KBO 사무총장이 회의 시작 시간인 9시를 2분 넘겨 회의실에 한꺼번에 입장했다.
자리에 착석한 임원들은 회의장 분위기를 스케치한 사진 촬영에 응한 뒤 9시 5분이 되자 유영구 총재가 의사봉을 들고 개회를 선언했다.
유 총재는 "오늘 얼마나 있다가 나갈지…"라는 농담을 건네며 회의장 내 가벼운 웃음을 짓게 했다.

오늘 이사회 안건은 한 가지다. 지난해 12월 말 KBO에 신규 구단 창단을 신청한 엔씨소프트가 야구단 운영에 적합한지 판단하는 것이다. 만약 이사회에서 그 기준에 부합된다고 결정할 경우 엔씨소프트는 자동적으로 9구단 창단에 우선 협상권을 획득하게 된다.
더불어 엔씨소프트가 우선 협상권을 획득할 경우 9구단 창단 희망 연고지로 신청한 창원도 자연스럽게 9구단 연고로 승인을 얻게 된다. 그럴 경우 야구장 건설 계획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사회에서 엔씨소프트의 9구단 참여에 대해서 부결할 경우 문제는 커진다. KBO는 엔씨소프트 외에 익명을 요구하는 2개 기업이 있다고 밝혔지만 자칫 9구단 창단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9구단 창단 승인을 놓고 뜨거운 관심 덕분에 사진과 취재 기자를 포함 100여명이 운집해 회의실 내 발 디딜 틈도 없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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