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트렌드와 반대로 간다.. '역주행 행보' 화제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02.08 11: 32

가수 싸이가 다른 가수들과는 정반대의 역주행 소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싸이는 지난 7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5집 수록곡 '예술이야' 뮤직비디오를 전격 공개했다. 싸이는 "후속곡이라는 단어가 참 생소해지는 요즘이지만서도... 한다면 한다 한국놈"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이 곡이 후속곡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제는 그가 소극장 공연을 앞두고 있다는 것. 그는 이색적이게도 후속곡 활동을 방송이 아닌 소극장 전국투어로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디지털 싱글 시대에 후속곡 개념이 없어졌을 뿐더러, 하물며 공연으로 후속곡 활동을 하겠다는 전례는 거의 없어 싸이의 선택은 용기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렌드와 규칙을 벗어난 그의 행보는 예전부터 계속돼왔다. 대형 블럭버스터 공연으로 흥행 1위를 기록한 그는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가 오는 10일부터 전국투어 소극장 공연을 개최한다. 소극장에서 시작해 대극장 혹은 체육관으로 가는 경우는 많지만 체육관, 심지어 작년엔 주경기장을 가득 채웠던 가수가 소극장을 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싸이 측 관계자는 "10년간 축적 된 에너지와 열정,특유의 무대매너와 광기를 가까이서 보여드리고 싶다는 게 싸이의 발상"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4년만에 발매한 5집 음반 역시 유행을 거슬러올라갔다. 싱글이나 미니앨범이 아닌 12곡짜리 정규음반을 내고, 당시 유행하던 오토튠에 반기를 든 것. 또 많은 가수들이 선호하는 음악방송 사전녹화를 거부하고 객석 난입 등 최근 음악 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들었던 퍼포먼스를 다수 선보였다.
 
또 ‘아이돌’ 일색이었던 음악방송에 가장 선배로서 출연해서는 가장 막내같은 퍼포먼스로 조권과 '깝댄스' 대결을 펼치고 2PM과 단체 객석난입을 시도했으며 소녀시대와 '화살춤'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앨범 역시 제대 직후 높은 관심이 몰렸을 때 내지 않고 1년3개월이나 쉰 후에 발표, '제댓발로 앨범 내긴 싫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앨범 대신 김장훈과 '완타치'라는 브랜드로 공연을 시작, 6개월간 전국투어를 먼저했다.
 
싸이의 한 관계자는 "데뷔 10년째를 맞이 한 가수 싸이가 이유있는 역주행 행보를 계속 보이고 있다"면서 "시대와 유행을 묘하게 비껴다니는 이색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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