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예비 구단주'는 누굴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8일 오전 서울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8개구단 사장단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된 '엔씨소프트 9구단 창단 우선 협상권'을 인정해 엔씨소프트는 이제 창단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총회가 남아있지만 9구단 창단에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의 9구단 창단 우선권이 부여됨과 동시에 주목 받는 인물이 있다. 바로 '벤처업계의 신화' '1조원대의 사나이'로 불리는 엔씨소프트의 수장 김택진(43) 사장이다. 예정대로 엔씨소프트가 야구단을 창단할 경우 김택진 사장은 9구단, 구단주가 된다.
김택진 사장이 한국 굴지의 게임회사 엔씨소프트 운영자로 지난해 말 한국야구위원회(KBO)에 9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 사회적 인식이 곱지 못한 게임업계에 대한 인식전환과 더불어 국내 게임사의 리더 역할을 자처하던 엔씨소프트의 기업 목표가 창원 지역과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
김택진 사장은 아래아 한글부터 시작해서 리니지 신화를 일궈낸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CEO. 서울대 재학시절 컴퓨터연구회라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현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 등과 ‘아래아 한글’을 공동 개발했고, 1997년에는 ‘New Company’의 약자를 따 엔씨소프트를 만들었다.
엔씨소프트는 2000년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후 미국과 유럽에 지사를, 일본/중국/대만/태국에 각각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명실공히 전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온라인게임 리딩컴퍼니로 성장했다.
무엇보다 김택진 사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에서 만든 게임들을 가지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돈도 많이 벌었고, 학생들을 컴퓨터 앞에 가둬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야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싶어하는 뜻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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