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
제 9구단 우선협상 기업으로 선정된 엔씨소프트가 마지막까지 반대 입장을 표명한 롯데 자이언츠에 긴밀한 협조를 구했다.
엔씨소프트는 8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제 2회 이사회를 통해 9구단 창단 기업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연고지 역시 창원시로 확정을 지었다.

유영구 KBO 총재를 비롯한 8개 구단 사장 전원이 참석한 이날 이사회는
신규 구단 창단 심의 기준을 통과시키는데 합의했고, 이 조건에 부합하는 엔씨소프트가 자연스럽게 9구단 우선 파트너로 결정됐다.
그러나 롯데만은 끝까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롯데 장병수 사장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으면서도 "20~30대 기업이 경남을 연고로 야구단을 만든다면 몰라도 다른 기업은 힘들다"는 취지의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사회장에서도 다른 구단과는 달리 반대 의사는 여전했다. 더구나 장 사장은 반대 입장만 표시한 채 이사회 도중 회의실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엔씨소프트의 9구단 입성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양보해주신 롯데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롯데를 찾아다니는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한 이 상무는 "롯데가 걱정하는 것은 엔씨소프트가 계속해서 야구단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일 것이다"면서 "엔씨소프트의 진정성을 계속해서 보여줘 롯데의 걱정이 기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엔씨소프트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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