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보상선수 때문에 머리 아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2.08 12: 20

"보상선수 때문에 잠도 못 자겠어".
보호선수 명단은 넘어왔다. 그러나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범호의 KIA 이적에 따른 한화의 보상선수 선택이 쉽게 결정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8일(한국시간) 하와이 리지널 파크에서 만난 한화 한대화 감독은 "보상선수 문제로 머리가 아프다. 잠도 못 자겠다"며 곤혹스런 표정을 내비쳤다.
이범호의 갑작스런 이적으로 FA 보상 절차를 밟게 된 한화는 지난 5일 KIA로부터 보호선수 18인 명단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생각만큼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한대화 감독은 "KIA가 우리의 약점을 어찌나 잘 알고 있는지 내야수들은 보호해 놓았더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한화가 내야수에만 집중하는 것도 아니다. 한 감독은 "우리도 웬만큼 내야수들이 있다. KIA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내야수들이 우리 팀에 온다고 해서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굳이 내야수에 집중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투수 쪽으로 눈길을 돌려도 구미가 당기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김희걸의 이름이 거론된 것에 대해 한 감독은 "우리 팀에서 김희걸을 데려와 어디에 쓸 수 있겠나"라며 "KIA에 좋은 선수가 많다고 하는데 결국 주전에서 밀린 선수들"이라며 선택에 있어 답답한 심경을 나타냈다.
한화는 오는 12일까지 보상선수를 최종 지명해야 한다. 당장 데려와 팀에 합류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쉽게 결정을 내릴 부분이 아니다. 한 감독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베일에 둘러싸인 KIA의 보호선수 명단과 그에 따른 한화의 선택. 조금 더 지켜봐야 답이 나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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