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가 터키전서 해결해야 할 2가지 숙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2.08 15: 21

조광래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2가지 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는 2가지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경기장에서 터키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터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31위로 한국보다 한 계단 높다. 2004년 6월 서울과 대구에서 한 차례씩 친선경기를 가진 이후 약 7년 만의 맞대결로 통산 전적에서는 한국이 1승1무4패로 열세다.

이날 경기서 조광래호에는 2가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향후 대표팀 운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일이다.
▲ 새로운 주장 박주영
조광래 감독은 8일 "새 주장으로 박주영(26, AS 모나코)을 선정했다. 대표팀의 목표는 결국 월드컵이다. 3년 뒤 결실을 위해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역대 최연소 주장기록(27세)을 보유하고 있던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록을 깬 파격 인사다. 대표팀은 이청용(23, 볼튼)·구자철(22, 볼프스부르크)·기성용(22, 셀틱)·지동원(20, 전남)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까지 장기적 안목을 갖고 팀에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조 감독의 뜻이 강하게 담겨 있는 조치다.
조광래 감독은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선수들과 화합에 문제가 없는 인물을 주장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아시안컵을 마치면서 준비한 카드가 바로 박주영. 우선 실력 상 전혀 문제가 없다. 선수들과 소통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직접 경기에 나서면 다를 수 있다. '새로운 주장' 박주영에게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 '포스트' 이영표, 박지성은?
이영표(34, 알 힐랄)와 박지성은 지난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서 은퇴했다. 이에 조광래 감독은 큰 고민을 안고 있었다. 누구를 기용해 전술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 
조광래 감독은 애초 지동원을 원톱으로 세우고 박지성의 자리인 왼쪽 날개와 중앙에 구자철-박주영을 번갈아 세우는 4-2-3-1 포메이션을 구상했다. 박지성의 짐을 구자철-박주영에게 나눠 맡기겠다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오른쪽 날개를 맡은 이청용이 무릎 부상을 당해 터키전서 선발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자철과 박주영이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전술로 변경했다. 
이영표의 붙박이 자리였던 왼쪽 풀백은 윤석영(21, 전남)과 홍철(21,성남) 중에 한 명이 서게 될 전망이다.
조광래 감독은 이영표의 후계자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2명의 이름을 불렀다.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욕심도 많기 때문에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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