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차종 판매급감..1월 8,659대 신규등록
[데일리카/OSEN= 박봉균 기자] '그랜저 효과'가 국산차 시장은 물론 수입차 시장까지 잠식하기 시작하면서 그랜저의 파괴력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한달간 수입차 시장에서 그랜저와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캠리 어코드 알티마 등 간판 모델 판매가 반토막이 났다. 이에따라 수입차 배기량 2000cc~4000cc 점유율도 최대 5%가까이 줄어들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 동월대비 35.8% 증가한 8,659대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월(12월)에 비해서도 4.4% 늘어났고, 1월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하지만 베스트셀링 모델에 캠리(222대)를 제외한 어코드(2.4모델 118대)와 알티마(3.5모델 80대)는 10위권밖으로 밀려났다.
캠리는 전월(427대) 대비 48% 줄어들었고, 어코드 역시 전월(228대) 보다 48% 가량 판매가 줄었다. 알티마는 전월(219) 대비 63% 급감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어코드 출시가격의 전격적인 동결과 올해 캠리와 알티마의 파격 프로모션도 결국 그랜저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며 "이번 그랜저 진출은 예전 도요타 캠리의 한국 진출이후 돌풍에 비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기량별 시장 점유율도 출렁이고 있다. 2000cc미만의 중소형급은 3178대 팔려 점유율이 오히려 36.7%를 차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늘어났다.
반면 2000cc~3000cc(판매량 2745대) 점유율(31.7%)은 전월대비 5.6% 떨어졌고, 3000~4000Ccc급(판매 2139대)도 점유율이 25.3%로 1.1% 줄었다.
한편 1월 베스트셀링카에는 메르세데스-벤츠 E 300(744대), BMW 528(545대), 폭스바겐 골프1.6 TDI(276대) 순이었으며, 독일차가 1~7위를 싹쓸이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1750대, BMW 1517대, 폭스바겐 1243대, 아우디 863대, 토요타 520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이어 포드 412대, 혼다 340대, 렉서스 295대, 미니 263대, 크라이슬러 257대, 인피니티 228대, 푸조 203대 등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랜드로버와 닛산, 볼보가 각각 141대씩 팔았고 재규어 84대, 포르쉐와 스바루가 각각 82대, 캐딜락 68대 순이었다.
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1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신년을 맞이한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다양한 신차투입으로 증가했다.” 라고 설명했다.
ptech@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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