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수술 받은 아내 위해 꼭 이기고 싶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2.08 21: 39

 "수술 받은 아내를 위해 꼭 이기고 싶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안양 인삼공사는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박찬희(18득점 5어시스트 4스틸)의 활약에 힘입어 81-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삼공사는 2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실낱 같은 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인삼공사 김성철(16점)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 3점슛 3개 등 11점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성철은 "오늘은 아내를 위해 꼭 이기고 싶었다. 아내가 무릎 연골이 찢어져 수술을 받았는데 징검다리 경기 일정이라 병원에 가 보지 못했다. 못난 남편이라 할 수 있는 건 경기서 승리하는 것뿐이었다"며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성철은 "5살짜리 아들이 있는데 나를 닮아선지 키도 크고 잘 뛰어다닌다. 아내가 욕실에서 아들이 점프를 하는 걸 받아주다 감당하지 못하고 무릎 연골이 찢어졌다. 빨리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김성철은 "팀과 계약이 올해면 만료 되는데 내년 시즌에도 후배들과 함께 하고 싶다. 올 시즌도 6라운드에 양희종이 돌아오는 만큼 고춧가루 부대의 역할을 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전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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