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경쟁체제' 한화, 뜨거운 훈련 분위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2.09 07: 17

핵심 키워드는 경쟁이다. 모든 선수들이 활짝 열려있는 기회의 문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하와이에 전지훈련를 차리고 2011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한화.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에는 우려가 많다. 지난 겨울,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고, 모든 전력에 물음표가 붙어있다. 그러나 오히려 선수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기회라는 생각으로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무서운 속도로 훈련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한국시간) 하와이 리지널 파크. 전날 내린 비로 평소보다 2시간 늦은 오전 11시에야 훈련이 시작됐다. 그래서인지 훈련 강도를 더욱 높였다. 3개 면의 훈련장에서 타격, 수비, 피칭 훈련이 쉴새 없이 전개됐다. 훈련 중에는 몇 차례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훈련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비가 오는 중에도 불펜에서는 피칭 훈련이 계속됐다. 여기저기서 기합소리가 나오고 신음소리가 새어났다. 훈련 막바지에 진행된 라이브 피칭과 엑스트라 훈련은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엑스트라 훈련 막바지는 실전과 다름없었다. 좌익수 이상훈이 잡기 어려운 펑고에 몸을 날렸다. 다이빙캐치로 건져내는 순간, 훈련장에는 환호와 박수 소리가 터졌다. 이번에는 우익수 김재우 쪽으로 펑고가 날아갔다. 김재우도 이상훈처럼 똑같이 몸을 내던져 다이빙캐치했다. 마지막으로 중견수 김경언 차례. 중고참급 김경언도 미끄러지듯 몸을 날려가며 공을 캐치했다. 훈련장에는 웃음꽃과 경각심이 함께 피어났다. 윤종화 단장은 "저런 모습이 참 보기 좋다. 훈련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다"고 웃어보였다.
리지널 파크에서 훈련을 마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저녁 식사 전 인근 피트니스 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몸을 만든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오후 7시30분부터는 호텔 내 옥외 공간에서 야간훈련에 돌입한다. 타자들은 끊임없이 스윙하고 투수들은 쉐도우 피칭을 한다. 코치들도 함께 붙어 지도에 나선다. 밤 9시는 되어야 모든 일정이 끝난다. 하루 내내 눈코 뜰새 없이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는 일정이다.
한대화 감독은 "결국 훈련을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훈련 분위기는 좋다"며 "아직 정해진 자리는 얼마 없다. 모든 선수들이 경쟁을 통해 자리를 꿰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단 관계자도 "밖에서 지켜보는 것과 달리 선수단 사이에서는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어느 강하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