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제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는 지난 겨울 외부로부터 전력을 보강하지 못했다. 오히려 김태완 정현석 등이 군입대했고, 장성호가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겉으로 봤을 때에는 전력보강은커녕 누수가 더 많아 보인다. 하지만 한화가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군에서 돌아오는 예비역들이 바로 그들이다.
올해 군에서 돌아오는 선수는 모두 7명. 이 가운데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는 포수 정범모를 제외한 6명이 모두 하와이 전지훈련에 합류해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투수 최진호 정민혁, 내야수 한상훈 백승룡, 외야수 고동진 오재필이 바로 그들이다. 각 포지션마다 적절하게 합류해 한대화 감독의 선택 폭을 넓게 만들고 있다.

투수 최진호와 정민혁은 일찌감치 한 감독이 "쓸만한 투수들이 왔다"며 기대를 걸었던 선수들이다. 올 시즌 한화 불펜을 두텁게 해줄 선수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진호는 2년간 상무에서 활약하며 몸을 잘 만들어 놓았으며 잠수함 투수 정민혁도 빠른 속도로 페이스를 찾으며 경쟁에 불을 지펴놓고 있다. 최진호는 2007년 1차 지명 출신이고, 정민혁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유일한 아마추어 멤버로 가능성을 지닌 선수들이다.
내야수 한상훈과 백승룡도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입대 전 주전 2루수로 활약한 한상훈은 내야 전 포지션을 섭렵할 정도로 수비력이 검증된 만큼 여러모로 팀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백승룡도 수비와 파이팅이 좋다. 한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수비는 좋지만 방망이가 문제"라며 "2루와 백업 경쟁이 치열하다. 두 선수도 마지막까지 경쟁을 치러야 한다"고 독려했다.
외야수 고동진과 오재필도 관심대상. 입대 전까지 주전 외야수로 활약한 고동진은 1월 중순 소집해제와 함께 팀에 합류해 좋은 타격감을 보이며 주전 후보에 명함을 내밀었다. 한화에 몇 안 되는 우타 외야수 오재필도 부쩍 좋아진 기량으로 한 감독으로부터 믿음을 얻고 있다. 한 감독은 "오재필이 타격에 소질이 있어 보인다"며 남다른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군제대 선수들 모두 남다른 의지로 2년간의 공백기를 날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경기감각이 문제다. 한 감독은 "오키나와 연습경기 때 군제대 선수들이 경기감각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이 기용해보고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제대 선수들의 합류와 각성으로 한화의 하와이 전지훈련장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진호-정민혁-한상훈-고동진-오재필-백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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