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최고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에는 지난 1995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핵심 4인방'이 있다.
통산 240승을 거둔 '특급' 좌완 선발 투수 앤디 페티트(39), 통산 559세이브를 올린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2), 이들의 공을 받는 '안방마님' 호르헤 포사다(40), 그리고 결승타와 멋진 수비를 선보이는 '캡틴' 데릭 지터(37)다.
그러나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을 페티트가 "더 이상 야구를 하고 싶은 의욕이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다. 여전히 공을 던질 수 있을 만큼 몸은 건강하지만 페티트는 마음 속 야구에 대한 갈망하는 마음이 식어버리며 은퇴를 결정했다.

그의 은퇴 소식에 '핵심 4인방'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리베라, 포사다, 그리고 지터는 양키스 홍보팀을 통해 이제 그라운드 안에서 볼 수 없게 된 페티트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먼저 '영원한 캡틴' 지터는 "오랜 기간 동안 페티트와 함께 야구를 해서 기쁘다. 양키스로서도 페티트와 함께한 것은 운이 좋았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 그리고 밖에서도 항상 최고였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들은 페티트가 지난 2004∼2006년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던 시절을 제외한 13년을 함께했다. 친구의 은퇴가 믿겨지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는 또 "무엇보다 인간적으로 그를 알아서 영광이다. 나는 그를 가족으로 생각한다. 그와 그의 가정에 항상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 그에게 있어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나는 안다"고 말하며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페티트를 존중했다.
수호신 리베라도 "페티트는 최고의 팀 동료였으며, 정말 좋은 사람이다. 그는 마운드 위에서 만큼은 파이터였으며, 항상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는 클럽하우스 내 모든 이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고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페티트를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페티트의 공을 받던 포사다는 은퇴 소식을 접하고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다. 그는 "나는 페티트가 은퇴한 것에 대해 정말 슬프다. 그는 나에게 팀 동료 이상이었다. 그는 내가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라고 말한 뒤 "나는 페티트가 양키스에서 거둔 모든 업적에 경탄한다. 그는 항상 팀이 최우선이었다. 아마도 그가 없는 올 시즌 많이 그리울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핵심 4인방'이 더 이상 양키스타디움에서 핀스트라이프를 입고 서로에게 하이파이브를 할 수 없게 됐지만 경기장 밖에서 이들의 진한 우정은 계속될 것이다.
agassi@osen.co.kr
<사진>페티트-지터-리베라-포사다, 뉴욕 양키스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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