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37, 190cm)이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KCC의 연승행진을 이끌고 있다.
추승균은 최근 4경기서 평균 19점 4.25도움을 기록하며 발목 부상으로 빠진 전태풍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다. 추승균이 살아난 KCC는 4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두 팀을 맹추격하고 있다. 2위 전자랜드와는 3경기 차.
올 시즌 팀이 치른 전경기(39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추승균은 경기 당 평균 26분 10초를 뛰며 9.9점 2.7도움 1.5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열린 1위 KT와 올 시즌 5차전서 27점을 몰아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CC는 이 경기 전까지 KT에 4전 전패를 기록했기 때문에 승리의 의미가 더욱 컸다.
추승균은 8일 창원실내체육관서 열린 현대모비스 2010-2011 프로농구 5라운드 LG와 경기 서 1쿼터 3분 30초에 좌중간서 드리블 돌파 후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서장훈(전자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9400점을 돌파했다.
이 경기서 17득점 5도움을 기록한 추승균은 강병현(21점)과 함께 팀 승리를 책임졌다. 추승균은 국내 최정상급 미들 점프슛과, 끈끈한 수비, 빠른 속공 가담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를 선보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KCC의 전신인 현대 걸리버스의 창단 멤버인 추승균은 14년 동안 한 팀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통산 669경기에 나선 추승균은 평균 득점 14.1점을 올리며 팀의 주축 선수 역할을 하고 있다. 추승균은 1997-1998, 1998-1999 시즌에 현대를 정상에 올려놨고 2003-2004, 2008-2009 시즌에는 KCC 유니폼을 입고 정상에 다시 섰다.
추승균은 공수를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추승균은 90%를 넘나드는 자유투 성공률을 보이며 통산 여섯 차례 자유투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수비 5걸상을 일곱 차례 수상할 만큼 수비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한 플레이를 펼치며 KBL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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