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첼시, 파브레가스 영입 위해 888억원 준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2.09 08: 19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의 '큰 손' 첼시가 다음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큰 손'이 되는 것일까?.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은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47, 러시아)가 스페인 국가대표이자 아스날 중원의 핵심 세스크 파브레가스(24, 스페인)을 노리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는 파브레가스의 영입을 위해 5000만 파운드(약 888억 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아브라모비치가 준비했다고 하는 5000만 파운드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첼시가 페르난도 토레스(27, 스페인)를 리버풀서 영입하는 데 지불한 비용과 같은 액수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대 규모의 이적료였다.

 
맨체스터 시티의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선수 영입을 위해 많은 돈을 쓰며 큰 씀씀이를 자랑했지만 이번 영입으로 프리미어리그의 '큰 손' 투자자는 역시 아브라모비치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었다.
그 여파가 아직 가시지도 않은 현재 아브라모비치가 다시 한 번 5000만 파운드를 쓸 계획이라고 하니 영국 언론은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 첼시는 파브레가스를 프랑크 램파드와 함께 중원을 이끌 이상적인 파트너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아브라모비치의 바람과 달리 파브레가스는 첼시가 아니라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으면 한다고 공공연하게 밝힌 바 있다. 게다가 현 소속팀인 아스날의 '런던 라이벌' 첼시로 이적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상황. 토레스가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하기는 했지만 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우승하고 싶어하는 욕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스날의 경우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단골 손님으로 파브레가스가 굳이 첼시로 떠날 이유가 없는 상태.
또한 아르센 웽거(60, 프랑스) 아스날 감독은 5000만 파운드에 파브레가스를 내보낼 생각이 없다. 벵거 감독은 파브레가스의 이적료로 6000만 파운드(약 1066억 원)을 책정하며, 다른 구단들이 파브레가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겨울 이적 시장서 토레스가 첼시로 이적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파브레가스의 이적도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지금까지 아브라모비치의 행보를 봤을 때 파브레가스를 위해 5000만 파운드 이상을 투자할 수도 있다. 결국 현재로서는 파브레가스가 첼시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더 선 인터넷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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