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예방 가능해
가정주부인 김모(43.여)씨는 언제부터인가 아침에 일어나면 손목이 시리고 저린 증상이 나타났다. 이는 집안일을 무리하게 하는 날이면 더욱 심해졌으며 통증이 올 때마다 손을 주물러주며 가라앉혔지만 그때뿐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최근 들어서는 수면에도 방해를 받을 정도로 통증이 극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김씨의 원인은 ‘팔목터널증후군’이었다.
김모씨처럼 손이 시리고 저린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목 디스크로 알려진 경부추간판 탈출증, 말초 신경염 등이 있을 수 있으나 ‘팔목터널 증후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팔목터널증후군’은 이전에 손목의 뼈와 인대로 둘러 쌓인 통로가 좁아져 그 통로를 지나가는 손가락 굽힘근의 힘줄들과 함께 정중신경을 압박하여 발생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팔목터널증후군’은 반복적으로 손이나 팔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때문에 장시간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 직장인, 손가락을 많이 쓰는 피아니스트, 수공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주부들의 경우에도 결혼 후 손이나 팔을 많이 쓰는 반복적인 가사노동으로 인해 종종 나타난다. ‘팔목터널증후군’은 '현대병' 중의 하나인 만큼 계속해서 환자 수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금천구에 위치한 관절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정형외과 김영은 진료과장은 “팔목터널증후군은 손가락의 움직임과 손의 감각을 담당하고 있는 자신경, 노신경, 정중신경의 3가지의 신경 중에서 정중신경은 손바닥 쪽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팔목터널증후군에서는 특징적으로 손바닥과 3번째 손가락까지만 저린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는 손등과 새끼손가락에서의 통증은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서서히 나타나게 되며, 손목의 무리한 운동시, 특히 손목을 심하게 굽힐 경우 통증이 더욱 극심해집니다”라며 팔목터널증후군의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팔목터널 증후군’은 증상이 미미할 경우 약물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5분 내외로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한 관절내시경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팔목터널 증후군’은 손이나 팔을 이용한 반복적인 생활습관으로 인해 점점 악화되고 만성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손목에 무리가 가는 반복적인 작업을 피해주는 것이 좋으며 작업도중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물건을 들 때 팔목이 아닌 팔꿈치 관절이나 어깨 관절을 이용하여 드는 것도 팔목터널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
‘팔목터널 증후군’의 증상이 느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틈틈이 휴식과 함께 팔목을 스트레칭 해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팔목터널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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