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 박진영, 관록일까 재능일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2.09 09: 25

'드림하이'를 보고 있으면 드는 생각 중 하나, '박진영이 어쩜 저렇게 연기를 잘하지?'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 속 신인 연기자 박진영의 연기력이 화제다. 1990년대 중반, 데뷔곡 '날 떠나지마'로 등장해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톱 싱어송라이터가 되기까지 산전수전 다 겪은 그였지만 제대로된 '연기' 도전은 처음 아닌가.

 
간혹 자신의 뮤직비디오나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해본 적이야 있지만 정극 연기는 첫 경험이다. 극중 다소 코믹하고 찌질한 양진만 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해내는 그를 보며 이것이 데뷔 십수년 차 스타의 관록인지, 아니면 내재됐던 또 다른 끼의 분출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요즘이다.
 
'드림하이'는 기본적으로 배수지 김수현 옥택연 아이유 장우영 함은정 등 청춘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드라마다. 그 두근두근 도전들과 알콩달콩 멜로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막 따낸 사과처럼 풋풋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농익은 매력은 떨어진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중추가 엄기준 이윤지 안선영 안길강 등과 같은 경험 많은 배우들의 존재다. 그런데 박진영 역시 이들 못지않게 대견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박진영은 이 드라마에서 감초 연기 뿐 아니라 음악과 퍼포먼스 등 전반적인 디렉팅에도 깊게 관여한다. 카메라 앞에서는 긴장감 가득한 신인 연기자지만 카메라 밖에서는 팀 전체를 아우르는 프로 디렉터다. OST 작곡은 물론 녹음, 각종 퍼포먼스와 안무를 짜고 연습시키는 전 과정에서 자신의 원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드림하이' 속 OST나 퍼포먼스들이 호평받을 수 있는 이유다.
 
안티도 많고 아직도 갈길이 멀다며 늘 겸손한 박진영이지만 '드림하이'란 드라마를 통해 십수년 내공의 관록과 여전히 끓어넘치는 열정, 아직도 보여 줄게 많은 스스로의 끼를 몸소 입증하는 요즘이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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