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수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대대적인 물갈이에 들어간다.
지난 1월 28일 새 코너 '신입사원' 제작발표회를 통해 변화를 예고했던 '일밤'은 현재 진행중인 '뜨거운 형제들'과 '오늘을 즐겨라' 중 하나를 폐지시키는 방안에서, 아예 둘 다 폐지시키고 '신입사원'과 함께 새로운 코너를 신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대해 MBC 안우정 예능국장은 "아나운서를 뽑는 '신입사원'과 함께 새 코너를 기획 중이다. 올 3월부터는 이 두 코너로 갈 예정이다"이고 밝혔다.

'신입사원'과 새롭게 기획되고 있는 코너는 '일밤'의 김영희 CP가 직접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23년 동안 유지해 왔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명칭에도 변화를 가한다. 안 국장은 "요즘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제목을 그대로 쓰는 사람들이 없고 '일밤'이라는 말을 많이 쓰기 때문에 그런 시류에 맞춰 제목을 약간 수정하는 것에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안 국장은 "제목이 무엇이 되던 간에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지금은 전체적인 제목보다는 코너 하나 하나가 중요한 시절이라 제작진의 초점은 제목보다는 코너를 바꾸는 것에 있다. KBS '해피선데이'도 '남격'이나 '1박2일'로 더 많이 불리지 않느냐"고 밝히며 '일밤'의 본질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몰래카메라' '이경규가 간다'를 히트시킨 김영희 CP가 컴백(2009년 11월)한 이후에도 KBS '해피선데이'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밤'은 그동안 수십개의 코너가 짧게는 한달만에 폐지 수순을 밟기도 했다.
현재 '일밤'은 봄 개편을 맞아 새로운 코너 신설과 함께 제목 수정도 논의 중이다. 봄 개편을 맞아 대대적인 변신에 들어간 '일밤'이 치열한 주말 저녁 예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onb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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