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환자, 모발이식수술 최선일 수 있으나 최우선은 아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09 11: 26

인천에 소재한 벤처기업에 근무하는 박 씨(28)는 이제 갓 회사에 채용된 신입사원이다. 한창 열정을 갖고 진취적으로 일할 시기에 박 씨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회사 내에서 ‘과장님’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아직 젊은 나이지만 박 씨는 M자 형 탈모증상을 가지고 있어, 실제 나이보다 10세 이상이 많아 보인다.
반면에 서울 중구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신 씨(38)는 항상 웃는 모습으로 일한다. 그는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외모를 가지고 있어, 근처 매장 직원들에게 학생으로 불린다. 그러나 그에게도 외모로 인한 콤플렉스가 있었다. 작년까지 신 씨는 넓은 이마로 고민이 심했던 것. 지인의 추천으로 모발이식을 한 후, 자신감을 회복한 케이스다. 신 씨는 “모발이식 한 이후로 모자를 벗고 다닌다면서 과거 손님들을 대할 때마다 이마를 감추고 고개를 치켜 얼굴을 대할 때보다 훨씬 매출이 나아졌다며 모발이식술에 대한 강한 만족을 나타내었다. 이렇듯 모발이식수술에 대한 만족도는 다른 탈모극복 방법과 비교에 월등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 압구정 ‘젬마모발이식센터’ 박경원 원장(사진)은 "최근에는 약물치료나 식이요법 보다 즉각적인 효과를 위한 모발이식을 선호하는 추세이다"라고 전하며 "모발이식은 즉각적인 효과로 만족도가 높지만 일시적인 탈모증상인 경우는 수술에 앞서 치료가 먼저이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모발이식술은 3~4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당일 퇴원하는 수술로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시술이다. 하지만 모발이식은 자가모발을 이식하는 것이므로 반복하여 재차 수술하기에는 제한이 따른다. 따라서 수술 시 높은 생착율과 만족도가 필요한 수술인 셈이다. 따라서 모낭의 생착율이 수술결과에 있어 핵심이다. 최근에는 모발이식 수술 시 모낭세포 생착률을 높여주는 저온모발이식술을 개발되어 세계모발이식학회에서 공개 발표한 사례도 있다.
저온모발이식이란 액체 식염수를 고체 상태의 작은 얼음 알갱이로 만들어 모낭의 온도를 4℃ 이하로 유지하여 모낭세포를 최적의 상태로 보관. 이를 통해 생착률을 높이고 시술 후 이식된 모발세포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저온모발이식술은 앞으로 모발이식술뿐만 아니라 기초 의학 분야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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