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협회, 14~17일 경주서 국가대표 선발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2.09 11: 3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태극마크를 향한 첫 관문 통과자는 누가 될까?.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경주실내체육관에서 ‘2011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이하 최종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서 선발된 각 체급 1, 2위 선수들은 오는 3월 13일 전남 강진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최종 평가전(이하 평가전)에 출전하게 된다. 

평가전에는 와일드카드를 통해 기회를 얻게 되는 각 체급별 1~2명이 최종대회에서 선발된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게 된다. 
와일드카드는 국제경쟁력이 우수한 선수가 예선, 최종대회 등에서 탈락할 경우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제도로서 국제대회에서 풍부한 입상경험을 지닌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바늘구멍보다 뚫기 어려운 국내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방안이다.   
와일드카드 대상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입상자,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1, 2위자,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1, 2위자 등이며, 대상자가 없을 경우 2011년도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 3위자 중에서 1~2명을 새로 신설될 국제경기력강화 특별위원회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대상자에 포함되더라도 반드시 선발된다는 보장이 없어 선수들은 최종대회를 통해 자력으로 평가전 티켓을 획득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최종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가 개최되는 장소인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려 선수들의 현장 적응력 강화는 물론 10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회 첫날인 14일 남자 -58kg, -63kg, 여자 -49kg, -53kg, 15일에는 남자 -68kg, -74kg, 여자 -57kg, -62kg, 16일에는 남자 -54kg, -87kg, +87kg, 여자 -46kg, +73kg, 마지막날인 17일에는 남자 -80kg, 여자 -67kg, -73kg 등 총 16개 체급(남녀 각 8체급)에서 343명(남자 183, 여자 160명)의 선수가 출전, 태극마크를 차지하기 위한 투지를 불태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태진(삼성에스원), 차동민(한국가스공사), 황경선(고양시청) 등 3명을 비롯해 2009년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최연호(한국가스공사), 김준태(한국가스공사), 염효섭(영천시청),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대훈(용인대), 허준녕(삼성에스원), 이성혜(삼성에스원), 노은실(경희대), 2010년 싱가포르 청소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서병덕(경희대) 등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남자부는 남자 -54kg급에 출전하는 ‘경량급 최강자’ 최연호의 활약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5회 우승을 목표로 하는 최연호에게 이번 대회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대회다. 최종대회 출전선수 중 최고참인 최연호의 대적상대로는 지난해 최종대회에서 최연호를 무너트린 박지웅(부흥고)과 2009년 동아시안게임 은메달 조성인(경희대), 2009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 천용(한국체대) 등이 도전장을 내민다.
-58kg급은 2009년 동아시안게임 금메달 임철호(한국가스공사), 2009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문길상(한국가스공사), 2007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 임인묵(국군체육부대) 등이 세계선수권대회 첫 출전을 노린다.
아시안게임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거머쥐며 인기스타로 발돋음한 이대훈이 정상을 지켜낼지도 관심사다. 이대훈이 출전하는 남자 -63kg급은 2009년 동아시안게임 금메달 김용민(한국가스공사),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함규환(제주특별자치도청),  2004,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금메달 전진수(삼성에스원) 등 쟁쟁한 형님들이 버티고 있다.
-68kg급은 ‘죽음의 체급’이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태진을 비롯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장세욱, 싱가포르 청소년올림픽 금메달 서병덕,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염효섭, 훈련도중 부상으로 인해 아시안게임을 출전하지 못한 불운의 사나이 김응현(한국가스공사) 등 우승 후보들이 즐비하다.
-74kg급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어머니 영전에 금메달을 바치려던 꿈이 좌절돼  팬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샀던 장경훈(수성구청)이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2009년 동아시안게임 금메달 송지훈(삼성에스원),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김준태,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은메달 김배훈(경희대) 등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80kg급은 지난해 국내 전국대회에서 명성을 날렸던 2명의 대학교 새내기 인교돈(용인대), 이윤석(용인대)과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장창하(제주특별자치도청)의 접전이 펼쳐지며, 태권도의 꽃이라 불리는 +87kg급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차동민과 팀 동료인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남윤배(한국가스공사),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허준녕(삼성에스원)의 3파전이 볼거리다.
여자부도 남자부 못지않게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여자 -46kg급은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탈락한 황미나(동아대)에게 초고교급 선수로 관심을 모았던 싱가포르 청소년올림픽 국가대표 김소희(서울체고), 지난해 최종대회에서 황미나에게 패하며 아시안게임 태극마크를 놓쳤던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전서연(용인대), 그리고 2010년 월드컵선수권대회(단체전) 금메달 홍소라(춘천시청)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57kg급은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이성혜가 버티고 있지만 지난해 최종대회에서 이성혜와 우세판정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정진희(광산구청)를 비롯해 2009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동메달 남진아(고양시청), 2009년 월드컵선수권대회(단체전) 금메달 오나리(한국체대) 등이 정상을 향한 힘든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절대강자 임수정이 빠진 여자 -62kg급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노은실, 2009년 동아시안게임 금메달 김새롬(고양시청),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김미경(인천광역시청) 등이 정상에 도전한다.
여자부의 죽음의 체급 -67kg급은 강력한 우승후보 황경선이 건재하지만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박혜미(삼성에스원),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우스미(조선대),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 강보현(한국체대) 등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최강자가 즐비한 +73급도 관심거리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 오정아를 비롯해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조설(우석대), 2009년 동아시안게임 금메달 안새봄(삼성에스원) 등이 자존심을 내걸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특히 최종대회에서 남자 -68kg급 이주성(신정고), 여자 -46kg급 김소희(서울체고), 조미희(삼숭고), -49kg급 김민정(부천정보산고), -53kg급 윤정연(리라아트고), -62kg급 문소윤(효정고), -67kg급 장유진(인천정보산고), -73kg급 석나예(효정고) 등 전국대회를 통해 기량이 검증된 고교생 선수들 중 누가 대학과 실업팀 선배들을 물리치고 고교생 돌풍의 주인공이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임수정(수원시청)은 부상 때문에 국내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관계로 최종대회 참가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와일드카드로 선발돼야만 평가전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경기를 포기했던 권은경(삼성에스원)은 수술 후 재활 중이라 참가하지 못한다.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적용되는 경기규칙과 동일한 기준에 맞춰 사각경기장, 영상판독소청제 그리고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사용하기로 한 라저스트社의 전자호구로 치러진다.
10bird@osen.co.kr
<사진> 이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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