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작아진 부모님, 인공관절 수술비용 걱정된다면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2.09 11: 31

[건강칼럼] #. 박경자(66세,여)씨는 이번 설 연휴에 고향을 찾은 자녀에게 심한 관절염 통증에 대해 말하지 못했다. 비싼 인공관절 수술 비용이 혹시 자녀에게 부담을 줄까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관절염으로 통증을 호소하던 주변 노인들이 수술 후에 산책도 하고 여행도 다니는 게 부럽기만 하다.
 설 연휴를 보내고 난 후 오랜만에 뵌 부모님이 부쩍 작아지고 나이 들어 보여 일상에 돌아온 후에도 신경 쓰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이 심한 노인의 경우에는 인공관절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비싼 수술비용 때문에 차일피일 치료를 미루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인공관절 수술은 보편화되고 건강보험 적용혜택으로 기존보다 20~30% 절감된 비용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어 관절염이 심한 부모님이 계시다면 고려해 볼 만하다.
▶ 휜 다리, 줄어든 키, 심각한 퇴행성 관절염 의심해야

무릎관절 사이에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연골이 있다. 연골 역시 나이가 들면 마모되고 손상되어 퇴행성 관절염이 생긴다. 무릎 안쪽 연골이 더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다리가 안으로 휘는 ‘O’자 다리. 무릎 바깥쪽 연골이 더 손상되었을 때에는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는‘x’자 다리가 된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다리가 휘게 되면 자연스럽게 신장은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뿐만 아니라 관절 밸런스가 맞지 않으므로 체중이 한 쪽으로만 쏠려 비정상적인 관절 뼈와 연골 손상은 더욱 가중된다. 이 경우 퇴행성 관절염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골반과 고관절의 변형, 전체적인 신체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 휜 다리 바로 잡고, 관절염 치료하는 인공관절 수술
다리의 변형 증상까지 발생한 퇴행성 관절염은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으로 마모되고 손상된 관절연골을 잘라내고 인공관절물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휘어있던 무릎이 곧게 펴지고 극심한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운 것도 가능해진다. 가벼운 등산과 계단 오르기도 무리 없이 할 수 있으며 보통 15년~25년 정도 인공관절을 사용할 수 있다. 
무릎이 변형된 관절을 인공관절수술 할 때에는 숙련된 기술과 섬세함이 요구된다. 관절 뿐 만 아니라 내 외측 인대의 밸런스까지 맞춰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리가 O자나 X자로 휘었다면 이미 인대의 균형이 심하게 어긋나 있어 보행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인공관절수술 후 또 다시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 인공관절 역시 빠른 손상이 나타나 재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정상부위 보존하는 ‘인공관절 반치환술’ 전치환술 보다 저렴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 관절염이 발생했거나 무릎관절이 일부만 손상되었을 때에는 인공관절 반치환술이 적합하다. 정상 부위는 최대한 보존하고, 손상된 부위만 부분적으로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치료법이다.
절개 부위가 기존 인공관절 수술이 15~20㎝ 정도인 데 반해 반치환술은 7㎝ 정도의 절개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존 수술에 비해 절반 정도의 수혈만 필요하며 특히 수술 후 기능 회복이 빨라 수술 다음날 보행을 할 수 있으며 입원 기간도 기존 인공 관절 수술의 절반 정도로 수술 후 약 한달 후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인공관절 반치환술의 최대 장점은 무릎의 건강한 부분을 보존함으로써 본래의 자기 무릎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상 무릎 관절의 역학을 보존해 관절 운동 각도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위치 감각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전치환술보다 수술비용이 저렴해 부담이 적다.
단, 수술시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골 절제, 하지 정렬이 기존 인공 관절 수술에 비해 어려워 반드시 수술 기술이 뛰어나고 경험이 풍부한 의사가 집도해야 한다. /관절척추전문 바로병원 정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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